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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주빈이 '종이의 집'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임했다.
극중 북한 출신의 조폐국 직원 윤미선을 연기한 이주빈은 극중 극한에 치달은 감정연기부터 전라 노출 베드신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에 들었다. 4일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난 이주빈은 "처음에 오디션을 본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인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오디션을 봤었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종이의 집'에 합류하게 됐다"며 "워낙 원작이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떨리는 것보다는 기대를 많이 했다. '내가 저렇게 사랑스럽고 멋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도 갖고 임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작업도 유독 많았다. 전라 베드신은 배우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주빈은 작품 하나만 생각했다고. 이주빈은 "베드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원작 정도의 강렬함이나 자극적인 것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셨다. 저도 작품에 필요하지 않은 자극적인 장면이 들어가는 것을 지양하는 편인데, 대본을 다 받아 보니 납들이 되더라. 노출을 위해 작품을 찍는다기 보다는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위해 작품을 찍는다는 생각으로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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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거의 민낯으로 촬영에 임한 것도 처음이었다. 이주빈은 "스태프들이 처음에는 화장을 안 하면 안된다고 해서 첫 신에는 무조건 얇게라도 깔고 들어갔지만, 감정신을 찍고 땀을 흘리면 화장이 사라져있더라. 모두들 화면에 나오는 비주얼보다 '이 언니가 목이 타 죽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외모적으로는 다 내려놓고 했던 것 같다"며 "80~90%를 세트장에서 촬영했는데, 그때가 여름이었다. 점프수트를 입고 사람도 너무 많다 보니 더웠고, 추위보다는 땀이 많이 났는데, 땀 연결을 맞추는 게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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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은 '멜로가 체질', '그 남자의 기억법' 등을 거쳐 '종이의 집'으로 새로운 옷을 입었다. 그는 "아무래도 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고, 그때마다 즐겁게 촬영해서 지금까지 연기한 것에 대한 행복감이 있다. 저는 생긴 것과 달리 활동적이고 털털하고, 어떻게 보면 와일드한 면이 많아서 그런 연기도 해보고 싶다"며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줬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