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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근황올림픽' 이승환이 동업자의 배신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근황을 공개했다.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을 두고 이승환은 사업가로 전향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승환은 "제가 옥동자처럼, 박준형처럼 신이 내려준 외모는 아니지 않냐. 4년간 갈갈이 활동을 했는데 여기서 더 하면 무대에 서있을 때의 짜릿함, 중독을 벗어날 수 없을 거 같았다. 그래서 그만두고 사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벌집삼겹살 사업으로 초대박을 냈다. 이승환은 "2004년부터 3년 동안 99개 밖에 없었던 매장이 2007년 한 해에만 200개였다"며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었다. 전체 매장 다 합치면 600개가 됐던 거 같다. 공장 유통하는 매출이 그래도 300억 이상씩이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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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은 "법원이 직권 폐업을 시켰다. 사업이 망했고 빨간 딱지가 붙었다"며 "집이고 차고 경매로 다 넘어갔다. 집도 절도 없는 신세가 됐다. 내 앞으로 통장을 못 만든다. 수면장애, 우울증, 식욕 장애를 한 번에 겪었다. 극복한 지도 얼마 안 됐다"고 밝혔다.
사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결국 힘들었던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사람 덕이었다. 이승환은 "생각지도 못한 사람한테 도움을 받았다. 말도 안 되는 순간에 지인에게 3000만 원을 받았다. 어떻게든 일어나라고, 넌 나한테 희망이라더라. 내가 죽어도 이 돈을 갚고 죽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힘들게 했던 것도 사람인데 날 수렁에서 건져준 사람도 사람이었다"고 떠올렸다.
현재는 잘 나가는 동대문 카페는 물론 화장품 회사까지 운영 중이라는 이승환. 이승환은 "제가 망해보니까 옛날에 이랬는데 옛날에 이랬는데 하면 발전이 없다. 지금도 내가 개그맨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고객, 바이어들을 만날 때 유쾌하게 하는 것, 행복하게 하는 것도 개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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