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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가수 이수영이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가슴 아픈 고민을 털어놓는다.
오은영은 이수영의 고민을 듣고 "외부의 위협이 없는데도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공황발작' 증상을 겪고 있다"고 분석, 레지던트 시절 겪은 공황발작에 대해 최초 고백한다. 과로로 인해 땀을 비 오듯 쏟으면서도 공황발작임을 인식하고, 금방 지나갈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일화를 밝힌 오은영은 공황 발작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며,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우선 증상을 인지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다.
또한 오은영은 이수영의 경우, 공황발작으로 인해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먹는 안정제가 성대 근육 컨트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우려한다. 이수영은 실제로 '나는 가수다2' 경연 무대에서 처음 겪었던 공황발작에 대해 떠올린다. 과도한 긴장 탓에 음정이 심하게 흔들린 것은 물론, 서 있기조차 어려웠던 무대라고 말한다. 이어 그 순간에 대해 자세히 기억나지도 않고 방송된 영상도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오은영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임을 강조하며 당시 무대 영상을 함께 볼 것을 조심스레 권유한다.
오은영은 이수영 마음 속 두려움의 근원을 찾기 위해 심층 분석을 진행한다. 어린 나이에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두 동생의 엄마로 '전쟁고아 같은 삶'을 살며, 애착이 생긴 대상과 멀어지는 것을 극도로 견디지 못하는 성인분리불안 성향이 있음을 진단한다. 이에 이수영은 남편과 잠시 연락이 안 됐던 때, '사고가 났다' 생각해 병원에서 전화가 오는 최악의 상황까지 그려가며 불안에 떨었던 일화를 고백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 경험의 부족을 원인으로 짚어낸 뒤, 어머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미처 나누지 못하고 오래도록 가슴속에만 담아뒀던 말들을 쏟아내는 것을 제안한다. 이수영은 "엄마를 불러 본지가 너무 오래됐다"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데뷔 24년 만에 가장 많은 눈물을 쏟아낸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2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