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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고딩엄빠2' 양윤희가 삼남매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
홀로 아이를 출산한 양윤희는 이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새로운 사랑을 만났다. 하지만, 두 번째 남자친구도 이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펴서 양윤희와 끝이 났다.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던 양윤희는 우연히 고향 오빠와 연락이 닿았고 "너에게 아빠와 엄마가 되어 주겠다"는 말에 다시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몇 개월 뒤 남자친구가 된 고향 오빠는 양윤희에게 돈을 요구하며 폭력까지 일삼았다.
안타까운 사연이 끝난 뒤, 양윤희와 세 아이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양윤희는 이른 아침, 분주히 손빨래를 하는가 하면 아이들의 아침 식사를 차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던 중 첫째 아들 양이삭(10세)이 엄마를 도왔고, 둘째 딸 양설하(6세), 20개월 된 막내 양설향이 차례로 일어나 거실로 나왔다. 이를 지켜본 MC 박미선은 "삼남매라니? 이거 어떻게 된 거야?"라며 양윤희네 가계도에 놀라워했다.
다음 날 양윤희는 삼남매를 등원시킨 뒤, 급하게 고등학교로 향했다. 양윤희가 도착한 곳은 나이 제한 없이 다닐 수 있는 2년제 학교였다. 양윤희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올해 입학원서를 넣은 뒤, 50~70대 '어머니뻘' 만학도들과 함께 수업을 받고 있다. 바리스타와 풍선아트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는 양윤희는 "전문적인 직업을 위해 대학교에 진학하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양윤희는 치킨집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학업과 생계를 병행해야 하는 양윤희는 이날 못 오게 된 베이비시터 대신에, 아파트 옆동 주민에게 아이들의 하교와 돌봄을 부탁했다. 박미선은 양윤희의 막내딸 설향이를 사랑으로 돌봐주는 이웃 주민의 모습에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며 감탄했다.
일을 마치고 귀가한 양윤희는 치킨을 사들고와 야식 타임을 가졌다. 이때 이웃 주민은 "며칠 사이에 살 빠진 것 같다"며 걱정했고, 양윤희는 "(아빠 없는 빈자리에) 아이들이 불안정하게 클까 봐 걱정"이라며 "(전 남친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교도소에 복역 중인데, 출소까지 약 6개월 정도 남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전 남자친구가 출소 후, 집을 찾아올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양윤희는 아들 이삭이와 집안 구석구석 남아있는 전 남자친구의 짐을 정리했다. 이후 양윤희는 큰 아들에게 "아빠와 함께 살았을 때, 이삭이의 속마음은 어땠어?"라고 물었다. 이삭이는 "빨리 시골이라도 좋으니 어디로든 이사 갔으면 좋겠다"라고,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아들의 말에 양윤희는 결국 눈물을 펑펑 쏟았고, 이삭이도 엄마의 품에 안긴 채 흐느꼈다. 두 모자의 안타까운 모습과 현실에 전 출연진도 눈물바다를 이뤘고, 이인철 변호사는 양윤희에게 도움이 될 만한 법률 및 제도, 보호 단체 등을 알려줬다.
한편, MBN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