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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할리우드 액션 스타 톰 크루즈도 입을 다물지 못할 액션이다. 육지와 항공을 넘나들며 맨몸으로 구르고 달린 '액션킹' 주원(35)의 피땀 눈물. 그의 처절한, 그리고 지독한 액션이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카터'는 주원의 하드캐리한 '끝장 액션'이 눈길을 끌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 탄탄한 연기력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선보여온 주원은 '카터'를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카터'에서 기억을 잃고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 정하나(김보민)를 데려오라는 미션을 받고 작전에 투입된 인간 병기 카터로 완벽 변신했다. 3~4개월 동안 강도 높은 트레이닝은 물론 캐릭터의 강인한 외적 모습을 위해 7kg가량 벌크업을 한 주원은 '카터'에서 인간 병기 그 자체로 변신, 아슬아슬한 맨몸 액션부터 오토바이 추격, 고공 액션 등 스펙터클한 액션을 모두 소화하며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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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개 이후 '카터'를 향한 호불호도 인지하고 있었다. 주원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예상했던 부분이었다. 정병길 감독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호불호에도 아무렇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은 괜찮다. 그 이유가 누군가는 시도하고 도전할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반대로 좋게 봐주시는 분도 많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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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카터' 속 최애하는 액션 장면으로 봉고차 액션을 꼽은 주원은 "가장 어려웠던 액션은 봉고차 액션이었다. 봉고차 3대를 붙여 촬영했다. 연습할 때는 봉고차 안이 아니라 수그리는 정도로 연습했는데 실제 봉고차는 남자 성인 2명만 있어도 꽉 차더라. 상대가 다 외국인이라 피지컬 자체가 굉장히 크다. 비좁은 환경에서 촬영을 해야 했고 비 오는 신이라 바닥도 미끄러웠다. 무릎을 꿇고 싸우는 액션이라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잘 나와 마음에 들고 만족스러웠다. 다만 촬영 때는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카터'는 액션에서는 아쉬운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정병길 감독은 카터라는 캐릭터에 대해 많이 열어줬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열어줬다. 정병길 감독이 나에 대한 믿음이 있어 그걸 믿고 나아갔다"며 "내가 원했던 카터는 최대한 단순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카터는 복잡한 인물은 아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강한 인물이자 어떤 시련도 이길 수 있는 강한 남자다. 내면은 복잡할 수 있지만 최대한 단순해야 관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장 큰 감정만 가지고 액션을 연기했다. 든든하고 무엇이든 견딜 수 있는 남자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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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장 걱정했던 부분도 있다. 목욕탕 신을 소화할 때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미끄러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액션을 화끈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 그래서 스태프와 논의 끝에 목욕탕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였는데 습기 때문에 더 미끄럽더라. 전부 다 뜯어내고 맨바닥에서 액션을 소화했다. 원래 목욕탕 바닥은 안 미끄럽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액션을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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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남자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을 그린 작품이다. 주원이 출연했고 '내가 살인범이다' '악녀'의 정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