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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희순이 '마이네임'과 '모범가족'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박희순은 "만약에 '마이네임'이 오픈된 후에 받았다면 안 했을 가능성이 높았을 수 있다. '마이네임'을 찍고 있을 때 대본을 받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물론 캐릭터도 다르고 극중 분위기도 달라서 차별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같은 배우가 같은 직종을 연달아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감독님 만나고 이런 우려가 있다고 했을 때 감독님이 '차별화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걱정 안 해도 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저는 단서를 달았다. 저는 '이 작품은 힘 빼고 열연하지 않겠다' '마이네임과는 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그런 차원에서 열심히 하지 않겠다. 너무 열연하지 않고 내려놓고 힘을 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감독님도 이 캐릭터를 해석하기에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대해 찬성이라고 해주셔서 그렇다면 '마이네임'과 다른 연기를 해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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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희순은 "가족사진만 보면 넋을 놓고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 장면마다 무슨 생각을 갖고 저 사진을 볼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시킨 것. 쓸쓸함, 외로움, 공허함이 어디서부터 비롯되는 것인지. 그런 신들이 대부분 가족사진을 보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했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완벽함 모범 시민에서 마약 배달원으로 분하는 동하(정우), 그리고 그를 이용하는 조직의 2인자 광철(박희순), 유악한 남편을 대신해 가족을 지탱해온 동하의 아내 은주(윤진서), 조직을 노리는 마약 수사 팀장 주현(박지연)까지 피 묻은 돈 가방에 얽혀든 네 사람이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공개된 '모범가족'은 국내를 포함해 나이지리아, 대만, 도미니카 공화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모로코, 바하마, 베트남, 사우디 아라비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자메이카, 케냐, 쿠웨이트, 태국, 트리니다드 토바고, 홍콩 등 20여개국에서 10위권에 랭크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