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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 소유진이 산후우울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소유진은 "제가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소개팅이 아니라 편한 자리에서 밥 먹으러 가서 처음 만났다"며 "결혼식 하기 5일 전에 들은 얘긴데 남편이 그날 제 사주를 따서 다음날 자기랑 궁합을 봤다더라. 궁합이 너무 좋게 나왔더라. 그래서 혹시나 사주가 안 맞았던 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언니를 안 좋아할 수가 없다"고 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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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유진은 산후우울증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소유진은 "호르몬의 변화를 느낀 게 제가 불면증이 좀 있다. 근데 임신하고서 계속 졸리더라. 힘들지만 행복하긴 했다. 근데 출산해보면 그 순간 모든 게 빠져나가면서 난 회복이 안 됐는데 모든 사람들이 애만 본다. 나는 해야 될 게 너무 많은데. 그래서 너무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소유진은 "나는 아기 밥 주는 사람인가 싶더라. (임신보다) 출산 후가 더 힘들었다. 첫 아이 낳았을 때 너무 힘들었다"며 "엄마긴 엄만데 내 자신이 아직 엄마가 아니었다. 이 아이도 낯설고 내 몸이 힘드니까 좋은 아내도 아닌 거 같았다. 그렇다고 내가 배우인데 나를 찾아주지도 않고. 내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 계속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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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이뤘지만 결혼 전엔 15살 나이차 때문에 부모님의 반대를 이겨내야 했다.소유진은 "엄마가 반대 많이 했다. 엄마랑 아버지도 차이가 많이 나셨는데 엄마는 먼저 외로워질 거라는 마음이 있지 않냐. 내 딸도 그런 외로움을 겪을까 봐 나이차를 엄청 울면서 반대하셨다"며 "엄마 아빠 그렇게 사랑하시는 모습에 나는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이젠 그 마음을 알 거 같다. 저는 결혼할 때 아빠가 계실 때 결혼을 했다는 게 너무 기쁘다. 아빠 소원이 유진이 아기 둘 보는 거였는데 제가 셋을 낳았다. 막내는 못 보셨다. 그런 말 하지 말지 싶더라. 괜히 그런 말하셔서 마음에 남더라"라며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엄청 좋아하셨다고. 소유진은 "남편이 한 주도 빼놓지 안고 친정 부모님을 만났다. 일주일에 한 번씩 무조건 만나고 여행도 많이 갔다. 아버지가 결혼하고 4년 후 돌아가셨는데 남편에게 참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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