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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서장훈이 현실적인 조언으로 공감을 샀다.
남자친구는 술, 게임, 스포츠 등을 즐긴다고. 여자친구는 "1년 3개월 동안 집에 있는걸 못봤다. 일주일에 3~4번 술을 마신다"라고 폭로했다. 특히 "데이트는 일주일에 한 두번한다. 하지만 데이트 하는 날에도 저녁에 술 약속을 잡는다. 낮에는 저랑 놀고 저녁엔 술 약속을 간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서장훈은 "여자친구를 일주일에 하루 만나는데 이중 약속을 한다고?"라며 황당해 한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술을 못 마셔서 친구들과 이중 약속을 잡는 거라고 변명하지만, 서장훈은 "여자친구가 술 못 먹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 너는 매일 마시는데 일주일에 하루를 못 참아서 술을 먹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반면 여자친구는 결혼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 "반대인 성향이 배울점이 많다. 성실하고 사랑이 많은 친구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남자친구 역시 "꿈은 결혼해서 아이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서장훈은 "다시 태어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야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결혼을 원한다면 달라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수근은 "결혼은 현실"이라며 "결혼 후에도 안 바뀐다. 장점을 극대화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39세 남성 의뢰인은 "여자친구와 4개월 동안 만났는데 잠수 이별을 당했다"며 갑자기 자신이 차인 이유를 알고 싶다고 의뢰했다. 첫눈에 반해 연락처를 얻은 남성은 소소한것들을 챙겨주며 마음을 얻었다고. 먼저 의뢰인은 대구 여행을 갔을 때 주차 때문에 자신의 차를 숙소에 놔두고 택시를 타려고 했던 것이 이별의 시작이었을 거라고 예상했다. 당시 오랫동안 택시가 잡히지 않았고 이것 때문에 두 사람은 처음으로 짜증내고 싸우게 됐다고.
또한 "100일에 금으로 된 커플링을 맞추고 싶었다"는 의뢰인은 "여자친구가 현아와 던의 커플링을 원해서 서울에 백화점에 전화를 다 돌렸다. 한 군데서 있다고 해서 직접 가서 커플링을 맞추고 여자친구 옷 도 사줬다"라고 털어 놓았다. 노들섬에서 데이트도 하고 분위기가 좋았지만, "다음주에 '오빠 싸이 콘서트 가고싶어. 맨 앞에서 보고 싶다'라고 했다. 열심히 클릭을 했지만 둘다 예매에 실패했다. 그 이후로 냉랭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싸이 절친인 서장훈은 "싸이 콘서트가 결정적인 이유가 됐네"라고 웃었다
의뢰인은 "사귀는 동안 300~400만원 정도 썼다"면서 "마지막으로 대화가 '오빠랑 톡 하기 싫어? 네' 단답형이었다. 그 이후로 연락이 안 된다. 이유라도 알고 싶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헤어진 후 "싸이 콘서트 티켓 네 장이 프로필 사진에 있었다"고 폭로하며 충격을 받았다.
이에 서장훈은 "전 여친이 철이 아직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과도 썸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너와는 인연이 아니다. 4개월 동안 행복했잖아. 나름에 댓가라고 생각하고, 다음연애는 신중하게 해라"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마지막까지 "커플링을 당근마켓에 6만원 손해보고 50만원에 올렸다. 입질이 있었는데 계속 가격을 낮춰서 안팔았다"고 덧붙였고, 이수근은 "얘기 듣는데 너무 재밌었다. 말을 재밌게 한다. 만담꾼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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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누가 대시하면 거절 못하고 사귀는 성격이다"라는 의뢰인은 '물어보살' 의뢰도 "현장섭외 당시 거절 못해서 들어왔다"고 작가들이 이야기해 보살들을 웃기게 했다.
이에 서장훈은 "제일 좋은 방법은 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누구든 너한테 부탁을 하면, 무조건 '싫어', 안돼', '없어'라고 해라. 무조건 단호하게 해야한다"라고 실전 연습을 시켰다.
마지막 의뢰인은 "아내가 지난 5월에 마트를 간다고 나가서 안 들어 오고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20살에 소개팅으로 만나 양가 부모님께 인사 후 결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의뢰인은 7살 딸과 3살 아들을 두고 있다. 의뢰인은 "저희 어머니께 살갑게 대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내가 가출 후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이유를 말해달라고 하니까 '더 이상 옭아 매여서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이유를 추측하던 의뢰인은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3년 전에 아내가 울면서 저를 깨웠다. 결혼전 대시하던 남자와 만나 부적절한 관계까지 갔다고. 죄책감에 못살겠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의뢰인은 "당시에는 화가 많이 났지만, '내잘못이다 나쁘게 생각하지 마라'면서 용서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내가 볼때 결혼 생활 유지가 어렵다. 어떤 방법으로도 다시 단란한 가정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 같다. 깨끗하게 놔주는게 더 나은 선택일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악착같이 일해서 지금 보다 훨씬 더 잘돼야한다. '이혼하길 잘했다' 생각하기 쉽다. 그러니까 사력을 다해 잘 돼야한다. 보란 듯이 잘 살아야한다. 아이들도 열심히 잘 키우고.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고 따뜻한 위로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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