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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K-세자매를 그러낼 특급 조합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특히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부터 드라마 '마더'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필력을 인정 받은 정서경 작가와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등을 통해 디테일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희원 감독의 만남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서로 다른 개성의 세 자매를 완성할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를 비롯해 위하준, 엄지원, 엄기준, 김미숙, 강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희원 감독은 "저희 작은아씨들 미리 매체나 홍보를 통해 아시겠지만, 정서경 작가님께서 많이들 아시는 소설 '작은아씨들'에 대한 재해석으로 현대 한국 사회라면 어떤 모습일지를 그린 작품이다. 모두가 공감하는 현실을 생각해서 거기서 상상할 수 없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설명 드리기엔 숨겨진 플롯이 많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면 될 것 같다. 저희 작품을 이번에 찍으며 자부심을 느낀 지점은 정 작가님의 아름다운 글에 우리 배우들의 호연이 얹어지고, 거기에 미술 감독님 촬영 감독님 등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준 크루들이 베스트를 뽑아냈다. 그 부분을 시청자 분들이 즐겨주시면 좋겠다. 저희가 12부작이라 전개가 타이트하다.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따라와주시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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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장르 파괴자'로 활약한다. 진지한 드라마 속 코믹의 결을 오가는 김고은 만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인 바. 김고은은 "작가님이 웃기라고 쓰신 건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촬영하며 재미있던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도 '장르 파괴자'라고. 제가. '이렇게 묵직하고 여운 있는 작품에 내가 훼방을 놓는 건 아닐까'. 하루 하루 고민 끝에 촬영을 했다. 그래도 저는 어떤 자부심이 있냐면, 무겁지만은 않게 제가 멋있는 건 동생들이 다 할 거다. 그래서 저는 이제 그런 지점을, 제가 섭렵하겠다. 그래서 요새 하준 씨가 선을 넘는다. 개그 쪽으로 자꾸 선을 넘어서 칼차단했고, 내 영역이니 거기까지 넘보지 말아달라. 내 거다. 욕심부린 적이 별로 없는데 이번 작품에 그것마저 없으면 안 된다. '어 이게 맞나? 이런 장르가 맞나?'하는 그런 것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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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남지현은 "지금까지 보여드린 역할은 좀 사랑스럽고 밝고, 해맑은 것 같은 그런 것을 베이스로 하는 캐릭터가 많았다. 인경이는 그보다 진한 사람이다. 물론, 에너지가 넘치지만, 그게 목표점 딱 하나를 향해 전부 향했다. 굉장히 열정적이지만, 이성적이고, 처음에 감독님과 인경 캐릭터를 얘기할 때 엉덩이가 언제든 의자에서 떨어져서 어딘가로 뛰어갈 준비가 된 사람인데 동시에 차분하다. 양가적인 친구라 매력적이라 생각했고, 그런 게 좀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전세계적 주목을 받은 신예 박지후는 성인이 된 이후 '작은아씨들'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그는 "대본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재미있지만 어렵겠다였다. 캐릭터들의 서사가 깊이 있게 다뤄져서 빠져들어서 읽었고, 현장이 '연기 파티'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혜가 언니들에게 짐이 안 되려고 정상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데, 그 모습이 안쓰러워서 인혜의 모습을 같이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마음을 고백했다.
배우들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가장 큰 포인트다. 김희원 감독은 "연기를 앙상블을 잘 만드는데 있어서 상대방을 얼마나 존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너무 그런 자세를 갖춘 분들이 와 계시다. 박지후 배우도 언니나 오빠들에 비해 후배지만, 서로의 것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본인의 것의 베스트를 하는 케미스트리가 좋다. 성품도 너무 좋다. 잘 웃어준다. 별로 안 웃길 때도 사실 많은데 많이 웃어줘서 분위기가 좋다. 이 작품을 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행복해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서 말씀하신 케미스트리가 그런 부분에서 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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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도 많은 드라마. 김고은은 평범한 경리에서 루프까지 타는 각종 액션을 섭렵할 예정이고, 위하준과의 미스터리한 관계 역시 주목을 받는다. 여기에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보여줄 자매 케미스트리는 '작은아씨들'을 감싸는 가장 큰 줄기가 될 예정. '작은아씨들'을 향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작은아씨들'은 오는 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