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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장르 파괴자"..김고은·남지현·박지후 그릴 '작은아씨들' K-세자매 케미(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8-29 14:48 | 최종수정 2022-08-29 14:50


사진=tv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K-세자매를 그러낼 특급 조합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29일 오후 tvN은 새 토일드라마 '작은아씨들'(정서경 극본, 김희원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다. 행사에는 김희원 감독,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이 참석했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거대한 사건에 휩쓸린 이들 자매가 '돈'이라는 인생의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짜릿한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부터 드라마 '마더'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필력을 인정 받은 정서경 작가와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등을 통해 디테일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희원 감독의 만남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서로 다른 개성의 세 자매를 완성할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를 비롯해 위하준, 엄지원, 엄기준, 김미숙, 강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희원 감독은 "저희 작은아씨들 미리 매체나 홍보를 통해 아시겠지만, 정서경 작가님께서 많이들 아시는 소설 '작은아씨들'에 대한 재해석으로 현대 한국 사회라면 어떤 모습일지를 그린 작품이다. 모두가 공감하는 현실을 생각해서 거기서 상상할 수 없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설명 드리기엔 숨겨진 플롯이 많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시면 될 것 같다. 저희 작품을 이번에 찍으며 자부심을 느낀 지점은 정 작가님의 아름다운 글에 우리 배우들의 호연이 얹어지고, 거기에 미술 감독님 촬영 감독님 등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준 크루들이 베스트를 뽑아냈다. 그 부분을 시청자 분들이 즐겨주시면 좋겠다. 저희가 12부작이라 전개가 타이트하다.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따라와주시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김희원 감독은 '빈센조' 이후 '작은아씨들'로 돌아온다. 김 감독은 "일하기가 좋았고 행복했다. 작가님이 이번에 보여주는 글들 중에 기존의 드라마나 제가 만나왔던 드라마에서 다루기 힘든 새로운 시도나 콘셉트가 있어서 그것을 제가 과감히 할 수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저도 새로 보는 결과물이 많아서 그런 것들이 드라마 보시는 시청자들이 '새롭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tvN 제공
'유미의 세포들'로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김고은은 이번에는 '작은아씨들'을 선택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김고은은 "이 완벽한 합에 제가 합류할 수 있게 돼서 정말 영광스럽다. 너무 가슴이 벅찬다. 정서경 작가님과 김희원 감독님, 배우분들, 제가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 같아서 잡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장르 파괴자'로 활약한다. 진지한 드라마 속 코믹의 결을 오가는 김고은 만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인 바. 김고은은 "작가님이 웃기라고 쓰신 건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촬영하며 재미있던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도 '장르 파괴자'라고. 제가. '이렇게 묵직하고 여운 있는 작품에 내가 훼방을 놓는 건 아닐까'. 하루 하루 고민 끝에 촬영을 했다. 그래도 저는 어떤 자부심이 있냐면, 무겁지만은 않게 제가 멋있는 건 동생들이 다 할 거다. 그래서 저는 이제 그런 지점을, 제가 섭렵하겠다. 그래서 요새 하준 씨가 선을 넘는다. 개그 쪽으로 자꾸 선을 넘어서 칼차단했고, 내 영역이니 거기까지 넘보지 말아달라. 내 거다. 욕심부린 적이 별로 없는데 이번 작품에 그것마저 없으면 안 된다. '어 이게 맞나? 이런 장르가 맞나?'하는 그런 것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사진=tvN 제공

남지현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남지현은 "지금까지 보여드린 역할은 좀 사랑스럽고 밝고, 해맑은 것 같은 그런 것을 베이스로 하는 캐릭터가 많았다. 인경이는 그보다 진한 사람이다. 물론, 에너지가 넘치지만, 그게 목표점 딱 하나를 향해 전부 향했다. 굉장히 열정적이지만, 이성적이고, 처음에 감독님과 인경 캐릭터를 얘기할 때 엉덩이가 언제든 의자에서 떨어져서 어딘가로 뛰어갈 준비가 된 사람인데 동시에 차분하다. 양가적인 친구라 매력적이라 생각했고, 그런 게 좀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전세계적 주목을 받은 신예 박지후는 성인이 된 이후 '작은아씨들'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그는 "대본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재미있지만 어렵겠다였다. 캐릭터들의 서사가 깊이 있게 다뤄져서 빠져들어서 읽었고, 현장이 '연기 파티'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혜가 언니들에게 짐이 안 되려고 정상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데, 그 모습이 안쓰러워서 인혜의 모습을 같이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마음을 고백했다.

배우들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가장 큰 포인트다. 김희원 감독은 "연기를 앙상블을 잘 만드는데 있어서 상대방을 얼마나 존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너무 그런 자세를 갖춘 분들이 와 계시다. 박지후 배우도 언니나 오빠들에 비해 후배지만, 서로의 것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본인의 것의 베스트를 하는 케미스트리가 좋다. 성품도 너무 좋다. 잘 웃어준다. 별로 안 웃길 때도 사실 많은데 많이 웃어줘서 분위기가 좋다. 이 작품을 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행복해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서 말씀하신 케미스트리가 그런 부분에서 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사진=tvN 제공
특히 정서경 작가와 김희원 감독이라는 '히트 메이커'들의 조합은 시청자들의 가슴도 떨리게 하고 있다. 위하준은 "두분과 함께 이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것 자체도 진심으로 영광이고 행복했다. 대본을 볼 때마다 작가님의 필력에 놀랐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귀하고 아름답고 철학적인 대사를 뱉어야 하는데, 그걸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부담감이 크더라. 하지만 조금이나마 잘 표현하고자 더 연습했고, 공부할 수 있던 계기가 됐다. 그만큼 많이 표현하지 못해 죄송하기도 하지만 작가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감독님은 리더의 표본"이라는 극찬을 쏟아냈다.

볼 것도 많은 드라마. 김고은은 평범한 경리에서 루프까지 타는 각종 액션을 섭렵할 예정이고, 위하준과의 미스터리한 관계 역시 주목을 받는다. 여기에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보여줄 자매 케미스트리는 '작은아씨들'을 감싸는 가장 큰 줄기가 될 예정. '작은아씨들'을 향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작은아씨들'은 오는 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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