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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현재는 아름다워' 박인환이 50년 만에 찾은 딸 박지영의 간암 사실을 알고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잡았다. 박이환의 애타는 부성애가 추석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든 것.
경철은 딸을 찾으면 "건강검진 제때 받으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가족력 때문이었다. 그런데 50년 만에 어렵게 만난 딸이 결국 아내와 같은 병에 걸렸다. 그 충격에 경철이 휘청이며 울부짖자, 수정은 이식하면 살 수 있고, 진헌이 이식해 줄 거라는 거짓말로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그날 이후, 불안한 경철이 하루가 멀다 하고 수정의 이식 날짜를 확인했고, 미루기만 하고 알려주지 않는 민호에게 역정까지 냈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사람이라며, 자식이 아픈데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토로하는 아버지에게 언제까지 숨길 수는 없다고 판단한 민호가 이식이 불가능한 심각한 상황을 실토하자, 경철이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자식 잃고 50년을 버텨온 경철도 그렇게 무너졌다.
하지만 수정의 간암이 집안에 알려진 뒤, 아이만 생각했던 이들의 상황이 달라졌다. 동생네를 걱정하던 윤재는 해준(신동미)과 함께 엄마에게만 매달리지 말고 어린이집을 알아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미래는 엄마와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 일을 줄이기 시작했다. 현재는 간 이식 적합도 검사를 받았다. 안 그래도 임신 때문에 검사를 받지 못해 애가 탔던 미래는 가족이기 때문에 검사도 가능하다는 현재가 너무나도 고마웠다.
그 사이, 수재(서범준)는 유나(최예빈)에게 성큼 다가갔다. 유나에게 모진 말을 했었다고 털어놓으며, 결혼 사기 사건 이후 사람 구실하며 사는 수재를 보며, 자식 잘못을 괜히 유나한테 화낸 것 같아 미안했다는 경애의 고백을 들은 이후였다. "사기를 제안했던 예전의 이수재가 아닌 좋은 사람으로 변하고 있다"고 운을 뗀 수재는 "다른 건 다 변했는데, 너에 대한 마음은 하나도 안 변했다"고 고백하며, 진지하게 생각해달라 청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