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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장항준 감독이 김은희 작가와 별거 중인 긍황을 전했다.
이에 장항준은 "저는 서울에 있고 김은희 작가는 부천에 있다"며 "저희 아이가 부천에 있는 학교에 진학해서 둘은 거기서 생활하고 저는 장모님과 서울에서 살고 있다"고 답했다.
"처가살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그건 큰 오해다. 처가살이가 아니고. 우리가 살고 있었다. 장모님이 외로우시지 않나. 장인어른도 아주 옛날에 돌아가셨고 그래서 같이 살게 됐다. 사실 저희가 모시면서 사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장항준이 김은희 작가 때문에 인생에 큰 시련이 왔다"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시련은 아니다"라고 정정한 후 "김은희 작가가 대단한 게 작가로서도 훌륭하지만 좋은 성품의 소유자다. 항상 가족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 부부 문제없이 너무 편안한 생활만 지속됐다. 그러다보니까 시련이 왔다. 최근이 아니고 꽤 오래전이다. 김은희 씨랑 저랑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김은희 작가는 기본적으로 돈을 모르는 사람이다. 나한테 관리하다고 한다. 제가 가계부도 쓰고 지출이 얼마고 수입이 얼마고 다 했다. 어느 순간 김은희 씨가 버는 돈의 액수가 점점 더 커졌다. 세무사가 '이제 돈 관리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돈을 따로 분리해서 정확히 해야 된다'고 했다. 그 순간 '다 내 게 아니었어? 이 사람 게 있고 내 게 있어? 우리 게 아니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결혼하고부터 항상 '우리'였다. 그랬는데 소득이 높아지니까 그걸 나누는 거다.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나누는가 보다"라고 말했다.
이때 송은이가 장항준의 위기 대처 방법을 물었다. 장항준은 해맑게 "그래서 열심히 일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돈을 따로 관리하지만 큰 액수는 서로 공유한다고. 장항준은 "큰 액수는 얘기한다. 저도 얘기하고"라며 "액수 크기가 좀 많이 다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장항준은 "김은희 작가와 같이 들어온 광고가 꽤 많았었다. 나는 한다고 했었다. 인터뷰만 하면 되는 거였다. 광고 중에 제일 쉬운 게 인터뷰 광고다. 그런데 김은희 작가가 '난 못하겠다'고 하더라. 배가 불렀구나 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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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항준 감독은 배우 설경구에게 영화 시나리오를 4번이나 거절당한 사실을 밝혔는데,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한일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에 대한 소식을 듣고, 설경구 씨가 먼저 연락이 왔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퀵으로 보내줬는데, 다시 전화가 오다니 '재미없어'라며 안 하겠다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그는 "얼마 뒤 설경구 씨한테 개XX욕 문자가 왔기에 황당해서 전날 함께 술 마신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내가 취해서 음성사서함에 갖은 욕을 했다더라. '너를 파멸시키겠다' 이런 말도 했었다"라고 설경구에게 욕설 문자를 받은 사건의 전말을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