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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한 단계씩, 다른 공간으로의 도전을 이어나갔던 '몸값'처럼, 배우 전종서도 '몸값'을 통해 모험을 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전우성 최병윤 곽재민 극본, 전우성 연출)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충현 감독이 만들었던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으로, '몸값'은 극 초반 단편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그대로 펼쳐놓는 데 그치지 않고 지진과 무너진 건물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하며 확장을 꾀했다. 여기에 원작의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그대로 가져와 전편을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파격적인 선택으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젖은 옷을 입은 설정으로 내내 추위에 떨어야 했고, 벽을 타고 오르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심지어는 호수를 헤엄쳐서 나와야 하는 다양한 상황에 직면했다. 전종서는 "'몸값'은 아마 제가 촬영을 했던 모든 작품 중에 가장 신체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단언했다. 그는 "촬영 기간이 가장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젖어 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 같은데, 몸이 흠뻑 젖었다가 잠깐 쉴 때는 따뜻했다가를 반복하다 보니 추웠다 더웠다하는 변화에서 오는 신체적인 업다운이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에너지를 확 쏟아버릴 수 있던 장점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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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에서는 또 다른 세계를 열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세계관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 때문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치솟았던 상황이다. 전종서는 이에 대해 명쾌한 말투로 "시즌1은 시즌2 때문에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뭐가 많이 결정이 된 상황은 전혀 아니지만, 저는 처음에 이 클라이맥스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세계관에 관심이 많았고, 이게 굳이 '몸값2'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살아남은 인물들이 어디로 갈지에 대해 충분히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질 것 같다. 저는 거기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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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