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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송중기의 절치부심이 통했다. 3회 파격 편성엔 다 이유가 있었다.
18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빠른 이야기 전개와 탄탄한 짜임새, 1987년 시대적 상황을 절표하게 녹여낸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회 시청률은 전국 6.1% 수도권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2022년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차지했다. 방송이 나간 뒤 댓글창도 호평 일색이다.
이날 방송은 6억 달러의 주인이 되는 윤현우의 모습으로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앞서 순양그룹가 사람들을 최측근에서 보필하는 윤현우(송중기 분) 팀장이 모습이 그려졌다. 진영기(윤제문 분)와 진성준(김남희 분)은 그룹 승계 문제를 두고 다툼을 벌였고, 진영기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이를 윤현우가 목격했고, 겁에 질린 진성준은 도주했다.
순양가의 충신 윤현우는 이번에도 온갖 모욕을 무릅쓴 끝에 진성준을 찾아내 단상에 올렸다. 그 과정에서 진성준은 윤현우의 머리에 찻물을 부으며 "열린 경영, 열린 경영 개소리들을 하니까 이제 주인도 몰라 보고 짓는 개자식이 있어요"라고 조롱하기 까지 했다.
결국 단상에 올라간 진성준은 불법과 탈법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담화문으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지만, 동시에 위험한 손님을 불러들였다. 그 손님은 '순양의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검사 서민영(신현빈 분)이었다.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순양그룹의 자산이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윤현우는 진성준에게 이를 알렸고, 해외로 나가 순양그룹의 자산 6억 달러를 되찾아오라는 특명을 받게 됐다. 하지만 신대리(박진영 분)의 배신으로 총살을 당했다.
그런데 목숨을 잃은 것처럼 보였던 윤현우가 1987년의 소년 '진도준(김강훈 분)'으로 회귀한 것이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진도준의 정체가 순양그룹의 초대 회장 진양철의 막내 손자라는 점이었다. 뒤이어 진양철이 나타났고, 그는 자신을 죽인 사람이 있는 집안의 핏줄로 환생했다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
오직 순양만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던 윤현우는 자신이 정한 철칙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배신으로 끝나고만 이전 생을 뒤로한 채, 새롭게 시작된 두 번째 삶에서 그에게 순양은 어떤 의미가 될까. 비서에서 막내아들로, 순양의 외부에서 내부로 한 걸음 들여놓기 시작한 그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2회는 오늘(1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