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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크리스마스에 집에 애가 버려진 우울한 영화를 누가 보겠냐."
분당 땅으로 240억벌고, '타이타닉' '나홀로 집에'로 또 돈방석에 앉을 태세다. 과거 실제 일어났던 일과 맞물린 이야기 전개가 재미를 보장해준다.
앞서 진도준은 퀴즈의 답을 맞힌 대가로 돈을 주겠다는 진양철에게 "돈은 필요없다. 제가 그 돈을 쓸 만큼 어른이 되면 화폐 가치는 떨어지잖나. 땅으로 달라"며 분당 땅을 요구했다.
당시 진양철은 "옹기나 짓던 곳"이라며 분당 5만평을 줬고, 진도준은 결국 이 분당 땅으로 240억을 벌었다.
이후 진양철은 진도준이 해당 돈을 전부 달러로 환전해 갔다는 비서 이항재(정희태 분)의 보고에, 진도준이 단순히 운이 좋은 건지 진짜 눈이 좋은 건지 시험해 보기 위해 일단 두고 보라고 지시했다.
앞서 진도준은 영화 제작 및 수입회사 대표인 부친 진윤기(김영재 분)에게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나홀로 집에' 영화를 수입하라고 권유했다. 당시 부친은 "크리스마스는 가족이 같이 보는 영화를 해야 한다. 집에 애가 버려진 우울한 영화를 누가 보겠냐"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다가, 진도준 이야기를 듣고 결국 대박을 터뜨렸다.
이어 진도준은 투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며 아버지를 따라 미국 필름마켓에 갔다. 그리고 '타이타닉'에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진도준은 이곳에서 투자자 오세현(박혁권 분)을 처음 만났다. 진도준은 자신과 의견이 일치하는 오세현에게 관심을 가졌고, 슈퍼컴퓨터 딥블루에 관심을 가진 오세현에게 조언을 한다. 진도준은 이에 "세기의 대결이라고 다들 떠들지만 사실 그런 데에 관심 없지 않냐. 딥블루를 만든 기업의 가치와 수입률을 고민하느라 보고 있는 것 아니냐. 경기 결과는 내가 알려줄 테니 대신 대표님의 시간을 내게 달라"고 제안했다. 그러곤 경기가 채 끝나기도 전 "딥블루가 이길 테니 이 대국이 끝나기 전에 IBM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오세현은 진도준의 말을 믿지 않자, 진도준은 "체스 경기가 끝나면 대표님이 저를 만나고 싶어할 것"이라며 앞에 놓인 냅킨에 번호를 남기고 먼저 자리를 떴다. 이후 경기는 진도준의 말대로 슈퍼컴퓨터의 승리로 끝나고 놀란 오세현이 다급히 진도준을 찾아나섰다.
이에 진도준은 "미국 기업에 투자할 생각이다. 대표님이 제 감을 숫자로 증명해 달라. 투자에 필요한 정확한 데이터로, 확실한 현금 재산으로"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오세현은 "우리 회사 최소 투자 금액이 3천만 원인 거 아냐"면서 "저 돈 많다"는 진도준의 답도 대수롭지 않게 무시했다.
그 시각 진양철은 한도제철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었으나, 본인이 생각하는 금액 이상으로 돈을 한푼도 안 쓸거라며 임원단 회의에서 인수 일을 진영기(윤제문 분)에게 맡겼다.
그러나 한도제철은 뜻밖의 외국계 투자 회사가 나타났는데, 오세현이 과감히 5천억 배팅을 한 것. 오세현은 4조 2천억의 빚이 있는 한도제철을 5천억이나 주고 인수하려 하는 진도준에게 "왜 이렇게 무리한 투자를 원하냐"고 물었고, 진도준은 "한도제철이 진영기 부회장 손에 들어가는 걸 막아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이를 통해 오세현은 "갖고 싶은 건 그저 한도제철이 아니다? 결국 갖고 싶은 건 순양구나. 순양의 주인이 되고 싶냐"고 깜짝 놀라 물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