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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조영남이 '짝사랑녀' 이효춘에게 고백했다가 칼같이 거절당했다.
딘딘은 조영남과 백일섭이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에 "동창이면 낚시도 같이 가고 그러지 않냐"며 궁금해했다. 이에 백일섭은 "얘하고는 별로 안 친하다. 노는 물이 다르다"고 말했고, 조영남은 "백일섭은 덩치가 커서 친해질 일이 없는데 희한하게 친했다. 별 볼 일 없는 놈인데. 난 모범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백일섭은 "모범생 좋아하네. 맨날 나팔만 불고 다녔으면서"라며 콧방귀를 뀌었다.
딘딘은 조영남이 백일섭보다 한 살 어린 45년생인데 친구가 된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이에 조영남은 "난 (피난 와서) 모른다. 엄마는 내가 45년생이라고 하고, 아버지는 44년생이라고 한다. 난 피난 안 내려왔으면 아오지 탄광에 갔을 거다. 내가 말을 막 하는데 거기서 어떻게 살겠냐"며 셀프 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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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은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가 나오자 "나도 보기 좋았다. 예뻤다"고 자랑했다. 이에 이상민은 졸업사진을 검색했고, 백일섭은 "더럽게 못생겼었다. 지금이 그나마 나은 거다"라고 말했다. 조영남도 자신의 졸업사진을 보더니 "내가 생각해도 흉하다"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조영남은 백일섭이 이효춘의 아버지와 만나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하자 "네가 왜 만나냐. 혹시 생각이 있었냐"며 견제했다. 그러자 백일섭은 "내가 너냐. 만나면 들이대게?"라고 했고, 조영남은 느닷없이 "넌 졸혼의 선각자 아니냐"라며 공격했다. 이에 백일섭은 "졸혼에 대해 한마디만 얘기하겠다. 집을 나왔는데 돌아가는 길을 잊어버렸다. 그것만 알면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다른 사람들은 "가슴 아프다", "멋있는 말이다"라며 감탄했지만, 조영남은 "길눈이 어두웠냐"며 깐족거렸다. 결국 백일섭도 "얘는 이혼 아니고 쫓겨난 것"이라고 저격했고, 조영남은 "그렇다"며 빠르게 인정해 폭소케 했다.
이상민은 이효춘이 하는 말마다 폭발적인 리액션을 자랑하는 조영남의 모습에 "김수미 선생님 만날 때랑은 얼굴이 전혀 다르다"며 웃었다. 이에 조영남은 "다르다. 김수미는 아슬아슬하다. 김수미를 보면 사람들이 날 대하는 게 무슨 기분인지 알겠다"며 "효춘이는 조곤조곤 예쁘게 얘기하니까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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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효춘은 과거 화제가 된 '김치 싸대기' 연기에 대해 "그 이후로도 많은 싸대기가 나왔는데 그게 원조"라고 밝혔다. 이상민은 "백일섭 선생님은 졸혼 최초, 이효춘 선생님은 싸대기 최초, 조영남 선생님은 뭐가 있냐"고 물었고, 이효춘은 "많은 이혼의 최초 아니냐"며 놀렸다. 그러면서 "조영남은 아무리 디스해도 악감정을 안 갖는다. 그런 점을 너무 좋아한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조영남은 "우리가 사귀다가 졸혼을 한번 하자"며 "내가 아파트도 좋은 거 있다"고 신박한 고백을 했다. 하지만 이효춘은 "절대 싫다. 지구상에 남자가 씨가 말라도 안 만날 거다. 나도 아파트 좋은 거 있다"며 "절대 안 된다"고 거부했다. 옆에서 듣던 백일섭도 "나도 말린다"며 "싸대기나 한 대 때려버려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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