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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눈'과 '노래'를 매개체로, 시청자들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해 작품 속으로 '연결'한다.
신대성 작가의 웹툰 '커넥트'를 원작으로, 장르 영화의 대가 미이케 타카시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하고 파격적인 연출이 조화를 이룬다. 이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다.
한국에서 첫 작업을 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촬영할 때 적은 딱 하나, 추위였다. 한국 스태프분들이나 배우분들, 특히 정해인이 리더로, 말도 통하지 않는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의도로 하는지 굉장히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제대로 도출해줬기 때문에 현장에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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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으로 연기해야 하는 것에 "배우가 연기할 때 눈이 중요하다. 한쪽 눈을 가리고 보여주는 부분이 반으로 절반 된다는 것에 초반에는 핸디캡을 느꼈다. 액션 연기를 할 때 불편한 것은 신체적과 물리적인 어려움이었다면, 감정적인 연기를 한쪽 눈으로 연기하는 것은 처음 느껴보는 핸디캡이었다. 감독님과 현장 스태프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앵글이 어느 정도 만들어져야 하고, 그 안에 제가 들어가서 연기해야 동수 표현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전달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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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는 "단순히 살인을 즐기고 그것에 대해서 무감각하게 느끼는 인물이라기 보다는 큰 명분을 가지고 행동한다고 생각했다. 고요하고 차분한 사람이라 당황할 것 같지 않는데, 사람이라는 껍데기를 쓴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정적이고 싶었다"며 자신의 역할 진섭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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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은 "탈색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시크릿 투톤을 하게 됐다. 평소 저라면 절대 해보지 않았을 경험인데, 작품을 통해 탈색을 경험하게 돼서 재밌었다. 또 의상 콘셉트를 가지고, 이 옷 저 옷을 많이 샀다. 감독님께서 백화점 보다는 일본 빈티지 가게에서 샀을 것 같고, 사용감 느껴지고, 누군가도 사지 않았을 옷을 원하셨다. 감독님께서 고르신 옷들이 제 옷들이었다. 그래서 보시면 제 옷이 많이 등장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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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해인도 "시야가 공유돼서 커넥트가 되는 것과, 노래로 청각으로 연결된다. 시나리오를 보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작품을 관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동수가 세상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연결고리가, 잘 된 연결도 있었지만 잘못된 것도 있었다. 동수 입장에서는 진석과의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 연결이 됐고 교집합이 있기 마련이다. 진석과의 커넥트를 타의에 의해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상황이나 피하고 싶은 인물과 마주쳤을 때를 떠올렸다"고 거들었다.
고경표 역시 "여러 가지 감각들 중에 청각들로 연결되는 것이 매력적이더라. 음악이 주는 힘이 있는데, 음악을 들으면 당시 이미지들이 떠오르는 듯 청각으로 연결되는 것이 너무 예쁘게 느껴지더라. 청각은 아름답게 연결되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멜로디를 흥얼거리기도 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또 사체 아트라는 설정에 대해서 감독은 "사람들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 사후에 그 영혼이 어떻게 담길까라는 철학이 담길 수 있다. 죽음과 사회에 대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진석한테 어떻게 표현이 돼야 하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진석은 나는 여기에 있어, 여기에 있을 수밖에 없어'라는 상징적 의미로 사체 아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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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는 7일 오후 5시에 6개 전체 에피소드 공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