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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꽉 찬 해피엔딩이다. '믿보배' 김혜수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사극 역사상 가장 주체적이고 멋진 여성 캐릭터를 빚어낸 김혜수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천민을 며느리로 맞이하고, 성소수자인 아들은 품을 줄 아는 중전이라니!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 탄생이다.
그러나 대비를 버려야 한다는 사실에 결코 진실을 밝히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중전은 "가장 사초는 전하께서 가지고 계시니, 이걸 어떻게 사용하실지는 전하께 달렸습니다. 부디 국왕으로서 과거를 바로 잡고 잘못된 이들을 잡으소서. 그리고 태인세자와 우리 세자가 독살 당했다는 사실을 역사에 남겨주소서. 이제 저의 전하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부디 그 짐을 이제 내려놓고, 자유로워지소서"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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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는 "제가 다 봤습니다. 어마마마께서 시작한 이 비극, 제가 끝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비는 깜짝 놀랐다. 대비는 "나를 버릴 것이냐"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태인세자 형님을 죽였고, 그래서 제 아들도 죽었습니다"라면서 이호는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그
이호는 "윤황후를 복권하고 태인세자를 죽인 대비는 처소에 머물게 할 것이다. 일체 사사로이 접근하는 것은 불가하다"라며 조정에 밝혔다. 그러나 대비는 "누구도 나를 벌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긴 후 단 하루만 올라섰던 중전의 자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주듯, 예복을 입고 그대로 죽음을 택했다.
이가운데 화령의 네 아들은 다 성장통을 겪은 뒤 다 자기 자리를 훌륭하게 찾았다.
무안대군(윤상현 역)은 역사상 최초로 천민과 결혼을 하는 왕족의 기록을 세우면서 자신의 아이를 지켰고, 계성대군은 진짜 자신으로 살기 위해 조선을 떠난다.
대비의 눈을 피해 세자빈의 임신이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회임 사실을 숨기고, 원손도 다시 궁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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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슈룹'은 배우 김혜수의 빈틈없는 열연, 숨 막히는 심리전을 펼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쳐왔다. 첫회 7.6%의 시청률로 시작한 '슈룹'은 6회만에 10%를 돌파,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