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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이번엔 미성년자와 성인이 임신한, 또 한 번 선 넘은 사연이 공개됐다.
모준민은 울고 있는 박은지에게 "완벽하게 준비돼있지 않지만 너와 아기를 책임질 수 있어"라며 믿음을 줬다. 이를 본 하하가 "사랑하는 사이에에서 불꽃 튀면 힘들다"라고 말하자, 박미선은 "진짜 사랑은 참아주는 건데"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박은지 아버지는 임신 소식을 알고 노발대발했다. 모준민은 "학생인 은지가 임신한 것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은지 정말 사랑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허락받고 출산도 이어졌다. 1년 후 박은지는 현실 육아의 벽에 부딪혀 산후우울증을 겪었다. 한 번은 아이를 어머니에게 맡기고 꾸미고 일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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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상한 모준민은 "30세에 아이 아빠가 됐고 아내 은지와 11세 차이가 난다. 처가에서 지낸 지 2년 됐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어머니 케어를 받고 더 편하게 지낼 수 있게 처가에서 살자고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이를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어 콜센터, 배달, 상하차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근데 혹시라도 다쳤을 때, 역효과가 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은 평범한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준민은 아내가 늦게 들어온 것에 대해 "아내가 어리다 보니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많이 부러워한다. 육아도 지쳤는데 풀 곳이 없어 한 달에 한 번은 프리데이를 정했다.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미선은 "너무 오냐오냐해주면 안 되는 거 아냐?"라며 의아해했다.
이어 PC방 야간 업무를 끝낸 장인어른이 귀가했고, 모준민과 어색한 식사가 이어졌다. 모준민은 아침 식사를 마쳤음에도 장인어른이 사온 햄버거를 거절하지 못해 억지로 먹었다. 모준민은 "눈치가 보였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인터뷰를 통해 "처음 사위를 봤을 때 화가 많이 났다. 일단 딸이 고등학생인데 임신했다는 소리에 화가 많이 났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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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준민은 장인어른이 호출해 단둘이 이야기를 나눴다. 장인어른은 "나도 처가살이를 20년 해서 아는데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제일 힘든게 뭐니"라고 물었다. 모준민은 "힘들다기보다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아내와 장모님, 처제가 텐션이 좋은데 저는 그렇지 않아서 분위기를 깬다는 오해가 있다"라고 말했다. 장인어른은 "나도 그렇게 살아와서 이해한다. 나도 아내 몰래 엄마한테 가서 밥 먹고 온다"며 공감했다. 모준민은 "저도 지난주에 엄마한테 갔다 왔어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모준민은 이어 "임신했다고 말씀드리고 처음 뵙기로 한날 쓴소리하실 줄 알았다. 그 후에 아버님이 허락해 주시고 지금도 속마음 얘기하니 기분이 좋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인어른은 처음엔 화가 났지만 열심히 살려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만나기로 한 날 화가 많이 나서, 솔직히 진짜 때려잡으려고 했다"라며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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