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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19세에 30대 남성과 만난지 3개월만에 임신, 애두고 아침 7시가지 놀다가 귀가하는 딸. 그런데 엄마는 "우리집은 프리해요"란다.
각자 친구의 연인으로 만난 두 사람이지만, 결국 이들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했고 교제 3개월 만에 임신 사실을 알게되고, 박은지네 부모님에게 결혼 허락을 받은 것.
이에 극대노하는 박은지 아버지의 모습을 본 인교진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했고, 하하는 "쥐어박아도 할 말 없다"고 했다. 박미선은 "남자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라면서도 "됐다. 그만하겠다. 안 좋은 이야기 나올 거 같다"고 어이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서른 살에 고등학생을 만나 아빠가 된 모준민도 고충은 있다.
현재 박은지의 집에서 처가살이 중인 모준빈은 배달 음식만 먹는 처가의 식생활 탓에 결혼 후 35kg 쪘다. 특히 내성적인 성격의 모준민은 "힘들다기 보다 다른 점은 처제와 은지, 어머니 텐션이 너무 좋은데 저만 웃지도 않고. '분위기를 깬다', '사람 민망하게 한다'는 걸로 오해 아닌 오해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논란 불렀던 예고편에 이어 본방이 전파를 탔으나, 제작진의 의도는 설득력을 갖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딩엄빠 2'의 기획 의도가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좌충우돌,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이라는데, 집밥 해먹는 연습을 한다고 그게 성장인가? 특히 시트콤 뺨치는 일상을 보여준다는데, 30세 남성과 미성년의 교제와 임신 출산은 미화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니 미화되어선 안되는 현실이다. 더욱이 평범한 20대라도 아침 7시까지 술먹고 귀가하는 일을 시트콤 같은 웃음 모드로 처리할 일은 더더욱이 안될 일. 왜 방송이 나간 뒤에도 프로그램 폐지 요청이 이어지는지 제작진은 더 늦기 전에 겸허히 비난 여론에 대해 고려해봐야할 때다.
시청률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한 제작진의 의도에, 일반 출연자들이 상처를 받게 되지는 않을지도 우려되는 대목. 박미선 하하 인교진 등 출연진들도 엄하게 불똥 튀는 일이 없을지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