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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논란의 '고딩엄빠2', 본방에도 납득보다는 분노가 커져! "우리집은 프리해요"가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2-12-07 07:53 | 최종수정 2022-12-07 07:54


사진 제공=MBN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19세에 30대 남성과 만난지 3개월만에 임신, 애두고 아침 7시가지 놀다가 귀가하는 딸. 그런데 엄마는 "우리집은 프리해요"란다.

논란의 '고딩엄빠 2' 19세, 30세 커플의 사연이 뚜껑을 열었으나, 납득보다는 더 큰 분노가 치솟는다. 시사 프로로 갔어도 부족할 일을 코믹 시트콤으로 '어물쩍' 넘기려는 제작진의 사태 판단이 과연 현실 인식을 거부한 것인지, 아니면 못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는 내용이다.

재연 드라마를 통해 주인공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당시 19세 박은지는 11세 연상의 남성을 만났고, 친구에게 남자친구의 절친 모준민과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이후, 이별한 박은지에게 전 남자친구의 친구 모준민이 고백하며 두 사람이 만났다. 연애 3개월 차에 임신한 두 사람은 처가의 허락을 받고 우여곡절 끝에 출산했다.

각자 친구의 연인으로 만난 두 사람이지만, 결국 이들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했고 교제 3개월 만에 임신 사실을 알게되고, 박은지네 부모님에게 결혼 허락을 받은 것.

이에 극대노하는 박은지 아버지의 모습을 본 인교진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했고, 하하는 "쥐어박아도 할 말 없다"고 했다. 박미선은 "남자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라면서도 "됐다. 그만하겠다. 안 좋은 이야기 나올 거 같다"고 어이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요즘 일상을 소개하는 영상이 이어지면서 박은지는 보통 20대처럼 지낸다며, 아침 7시에 친구들과 놀다가 귀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서른 살에 고등학생을 만나 아빠가 된 모준민도 고충은 있다.

현재 박은지의 집에서 처가살이 중인 모준빈은 배달 음식만 먹는 처가의 식생활 탓에 결혼 후 35kg 쪘다. 특히 내성적인 성격의 모준민은 "힘들다기 보다 다른 점은 처제와 은지, 어머니 텐션이 너무 좋은데 저만 웃지도 않고. '분위기를 깬다', '사람 민망하게 한다'는 걸로 오해 아닌 오해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논란 불렀던 예고편에 이어 본방이 전파를 탔으나, 제작진의 의도는 설득력을 갖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딩엄빠 2'의 기획 의도가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좌충우돌, 세상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리얼 가족 프로그램이라는데, 집밥 해먹는 연습을 한다고 그게 성장인가? 특히 시트콤 뺨치는 일상을 보여준다는데, 30세 남성과 미성년의 교제와 임신 출산은 미화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니 미화되어선 안되는 현실이다. 더욱이 평범한 20대라도 아침 7시까지 술먹고 귀가하는 일을 시트콤 같은 웃음 모드로 처리할 일은 더더욱이 안될 일. 왜 방송이 나간 뒤에도 프로그램 폐지 요청이 이어지는지 제작진은 더 늦기 전에 겸허히 비난 여론에 대해 고려해봐야할 때다.

시청률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한 제작진의 의도에, 일반 출연자들이 상처를 받게 되지는 않을지도 우려되는 대목. 박미선 하하 인교진 등 출연진들도 엄하게 불똥 튀는 일이 없을지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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