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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마스터피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모호필름 제작)이 미국 뉴욕타임스(NYT) 선정 '올해의 10대 영화'로 지목됐다.
뿐만 아니라 마놀라 다기스는 수수께끼 여성에 대한 남성탐정의 집착을 그렸다는 지점에서 알프레드 히치콕의 명작 '현기증'(58)과 비교 "이 미로 같은 영화가 주는 아찔한 즐거움 중 하나다. '현기증'에 대한 박찬욱 감독의 영리한 오마주는 가슴 아픈 응수로 변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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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 본격적으로 북미 개봉을 시작한 '헤어질 결심'은 주요 매체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 발 앞서 나갔다. 북미 개봉 당시 뉴욕타임스는 "'헤어질 결심'은 강렬한 오프닝과 더불어 박찬욱 감독만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관객을 단번에 현혹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느낌과 동시에 사정없이 마음을 흔들며 심장을 붕괴시킨다"며 영화의 압도적인 미장센과 강렬한 여운에 찬사를 보낸바, 올해의 10대 영화로 다시 한번 언급해 확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역시 한국 영화 최초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휩쓸기 전 뉴욕타임스의 2019년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헤어질 결심' 역시 이번 뉴욕타임스의 발표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향한 현지 전문가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