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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에픽하이 타블로가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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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결정했지만 2003년에 데뷔한 에픽하이. 타블로는 "사기를 당해서 앨범은 완성됐는데, 녹음 비용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데뷔도 전에 수 천만원의 빚이 생겼다. 각자 아르바이트 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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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에픽하이는 3집 '플라이(FLY)'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 미니홈피를 장악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투컷은 "방송국에서 대우가 달라졌다"면서 "살짝 아티스트병이 왔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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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는 "그 당시 저는 사람으로서의 자격의 끝났다. 길거리를 다니면 정말 사람들이 와서 욕을 했다. 혜정이랑 하루랑 식당을 가면 다 들리게 욕을 했다. 내 가족부터 지켜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매일 살았다"고 했다. 타블로는 "얼마나 오래 걸려도 다 이겨내서 좋은 아빠, 좋은 남편 돼야지 했다"면서도 "시간이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고 했다.
곁의 동료들 덕에 지날 수 있었던 시간. 타블로는 "그 당시 제일 두려웠던 건 그런 사건이 없었다. 조언을 구할 곳도 없고 외로웠다"면서 "지금은 심적으로 힘들거나 위기에 맞선 후배들이 조언을 청할 때가 많다. 어쩌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가. '살면서 모두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 그래도 괜찮다. 그래도 된다'고 해준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