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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타진요' 당시 ♥강혜정+딸 하루와 식당 가도 욕...외로웠다" ('유퀴즈')[종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3-05-03 21:33 | 최종수정 2023-05-03 21:34


타블로 "'타진요' 당시 ♥강혜정+딸 하루와 식당 가도 욕...외로웠다"…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에픽하이 타블로가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에픽하이가 출연했다.

이날 에픽하이는 "월드투어 중이다. 7개국 36개 도시에서 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에픽하이는 '20년을 유지할 수 있던 원동력'에 대해 "서로 다른 걸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제야 맞는 거 같다"고 했고, 투컷은 "누구 하나 특출나게 잘나가지 않는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타블로는 "투컷이 해체를 한 세 번은 시켰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타블로 "'타진요' 당시 ♥강혜정+딸 하루와 식당 가도 욕...외로웠다"…
에픽하이는 첫 만남도 떠올렸다. 타블로는 "투컷이 보자마자 반말하면서 돈도 빌려갔다. 전 재산 3만원을 빌려줬는데, 나중에 '뭐 3만원 갖고 그래'라더라"고 떠올렸다. 그러자 투컷은 "징하게 오래 이야기 한다. 소름 돋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2001년 결정했지만 2003년에 데뷔한 에픽하이. 타블로는 "사기를 당해서 앨범은 완성됐는데, 녹음 비용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데뷔도 전에 수 천만원의 빚이 생겼다. 각자 아르바이트 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타블로 "'타진요' 당시 ♥강혜정+딸 하루와 식당 가도 욕...외로웠다"…
힘들게 1집 앨범을 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이후 타블로는 3집 앨범을 준비하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타블로는 "1집, 2집 내고도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이러다가 음악을 더 이상 못하겠다' 싶어서 회사에 가서 무릎 꿇고 빌었다"면서 "당시 예능에 나왔다는 이유 만으로 디스곡도 많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후 에픽하이는 3집 '플라이(FLY)'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 미니홈피를 장악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투컷은 "방송국에서 대우가 달라졌다"면서 "살짝 아티스트병이 왔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타블로 "'타진요' 당시 ♥강혜정+딸 하루와 식당 가도 욕...외로웠다"…
타블로는 2010년 학력을 의심하는 카페 '타진요'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할 수 있는 게 위로 밖에 없었다는 멤버들. 타블로는 "그 일이 일어남과 동시에 하루가 태어났다. 아빠로서 책임들이 생겼는데 일 자리도 없어지고 사회에서 생활할 수 없는 사람이 돼 버렸다"면서 "공연 중에도 '이 중에 분명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텐데 안전할까'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타블로는 "그 당시 저는 사람으로서의 자격의 끝났다. 길거리를 다니면 정말 사람들이 와서 욕을 했다. 혜정이랑 하루랑 식당을 가면 다 들리게 욕을 했다. 내 가족부터 지켜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매일 살았다"고 했다. 타블로는 "얼마나 오래 걸려도 다 이겨내서 좋은 아빠, 좋은 남편 돼야지 했다"면서도 "시간이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고 했다.

곁의 동료들 덕에 지날 수 있었던 시간. 타블로는 "그 당시 제일 두려웠던 건 그런 사건이 없었다. 조언을 구할 곳도 없고 외로웠다"면서 "지금은 심적으로 힘들거나 위기에 맞선 후배들이 조언을 청할 때가 많다. 어쩌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가. '살면서 모두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 그래도 괜찮다. 그래도 된다'고 해준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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