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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6남매 맘' 고딩엄마 전혜희가 혼자만 '성(姓)'이 달라 마음고생 한 첫째 딸의 이야기를 듣고, 성본 변경을 결심해 스튜디오를 감동의 눈물로 적셨다.
1년 뒤 전혜희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주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났고, 그러다 또 한번 임신을 하게 됐다. 남자친구는 "너무 기쁘다, 내 핏줄은 내가 책임진다"는 반응으로 전혜희를 안심시켰지만, 두 사람 모두 수입이 없어 절망적인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이들은 첫째를 친정엄마에게 맡긴 뒤, 둘째 출산 일주일만에 찜질방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줘 충격을 안겼다.
재연드라마가 끝난 뒤, 전혜희와 친정엄마가 스튜디오에 등장해 일상을 공개했다. 친정엄마는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식사를 차렸고, 곧이어 여섯 명의 아이가 차례로 등장했다. 첫째 딸 서현이가 동생들의 케어를 도맡는 와중 전혜희는 여전히 자고 있었고, 아이들이 모든 준비를 마친 후에야 기상했다. 여섯 아이들을 데리고 등원길에 나선 전혜희는 얼마 뒤 '독서 모임'으로 향했다. 같은 시간 친정엄마는 전혜희 몫의 집안일을 끊임없이 이어나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상황에서 첫째 서현이는 할머니와 엄마 사이에서 연신 눈치를 봤고, 이어진 둘째 시은이의 생일 파티에서도 멀찍이 떨어진 채 케이크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서현이는 도보로 3분 거리의 외할머니 집을 찾아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서현이가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외할머니는 "할머니에게 뭐 바라는 거 있어?"라고 물었다. 서현이는 "나는 언제 성을 바꿔? 왜 나만 배 씨야?"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서현이의 남모를 속내에 뜨거운 눈물을 쏟은 할머니는 곧 딸을 불러 이에 대해 상의했다. 전혜희는 "예전에 성본 변경 신청서를 받아오긴 했지만, 전 남편과 이혼 소송 당시 너무나 힘들었다"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이내 딸을 위한 결단을 내렸다.
며칠 뒤, 전혜희는 아이들을 불러 모은 후 "이제 배서현 언니는 조서현이 될 거다"라고 밝혀 서현이를 미소짓게 했다. 영상이 끝난 후, 이인철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상 전 남편의 동의가 없더라도 성본 변경이 허락된다"며 "비용은 걱정하지 말라, 내가 도움을 주겠다"고 말해 감동의 눈물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전혜희네 대가족을 위한 생필품, 간식 등을 후원했고, 온 식구들이 기뻐하는 모습으로 한 회가 마무리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고딩엄빠' 역대 가족 수 1등! 아이들이 스스로 등교와 등원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여섯 아이 육아에 매진하는 친정어머니가 너무 고마우면서도 안타까웠네요", "영상을 보는 내내 첫째 서현이가 눈에 밟혔는데, 성본 변경을 결심하셔서 다행이에요!", "'엔젤' 이인철 변호사 님의 호의에 미선 씨도 뭉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네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기 계발을 놓지 않는 혜희 씨가 꼭 자격증 취득에 성공하셔서 적자를 탈피하시길요!" 등의 피드백을 보였다.
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3'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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