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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광야에서 탈출한 에스파가 현실 세계를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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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마이 월드'는 광야에서 리얼 월드로 돌아온 에스파 멤버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계관 시즌2 서사를 담았다. 지난 시리즈에서 미지의 공간 광야에서 미지의 존재 블랙맘바와 싸우는 여전사로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줬던 에스파는 '마이 월드'에서는 한결 자유분방하고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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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1인 총괄 프로듀싱 체제에서 벗어나면서 유영진 표 'SMP'가 아닌, 다채롭고 자유로운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을 보여준 것.
윈터는 "이번에 새롭게 실행한 본부제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기보다는 조금더 우리에게 집중할 수 있는 우리만의 팀이 꾸려진 느낌이었다"며 "회사의 디테일한 사정보다는 팬들의 혼란을 걱정했고, 어떻게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에 신경썼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멘탈관리도 열심히 하고 멤버들끼리 으?X으?X하며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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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는 "가상 세계 광야에서 활동하며 블랙맘바를 무찌르는 전사 같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리얼 월드에서 하이틴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 '스파이시'는 에스파로서 처음 보여주는 느낌이라 좋았다. 처음 듣고 기억에 남았는데 여름 느낌이 나서 이 곡을 하고 싶다고 회사에 말씀드려서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이어온 가상세계 콘셉트를 절묘하게 매치, 세계관의 단절이 아닌 확장과 변화를 꾀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웰컴 투 마이 월드'에서는 블랙맘바에 맞서 함께 싸웠던 나비스가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스파이시' 뮤직비디오도 곳곳에 가상세계와의 연결 고리를 남겨놨다.
카리나는 "데뷔 때부터 전투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걸그룹으로서 이런 세계관을 이어간 것은 새롭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다시 전투를 할 수도 있으니 그때 또 반가워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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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는 8월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이는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기록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