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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3' 안효섭의 봄날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날의 우진은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보내야만 했다.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린 그의 눈빛에선 어떤 감정도 읽어낼 수 없었으며,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돌담병원에 온 그의 냉소적인 태도는 안방까지 서늘함으로 드리웠다.
그러나 우진은 김사부(한석규)로 인해 많은 부분들이 달라졌다.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중인 것. 어떤 상황에서도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다하는 그의 열정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뜨겁게 만들기도. 이렇듯 인생의 봄날을 만끽 중인 우진의 변화는 화면너머로도 훈훈한 온기를 전하며 이야기의 흥미를 한껏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우진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범인과 침착하게 대화를 이어가며 시간을 끌었고, 총을 소지한 범인과의 몸싸움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설득을 이어갔다. 대치 상황 중 걸려온 은재(이성경)의 전화에 우진은 "미안하지만 난 더 살 거야. 좀 더 살고 싶어"라고 말하며 돌아섰고 범인은 결국 총을 내려놓으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많은 사람들이 다칠 수도 있던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고 용감했던 우진에게 김사부와 은재는 진심 어린 걱정을 전했다. 이에 우진은 '은재를 만나지 못했다면, 김사부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생각하며 먹먹한 감정에 휩싸였다. 또한 자신에게 안기는 동화(이신영 분)를 보며 누군가에게 김사부, 은재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우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안효섭은 돌담병원의 따뜻한 봄날이 되어가고 있는 서우진을 단단한 연기력으로 표현, 또 다른 매력까지 선사했다. 제2의 김사부로 성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만들어내며 배우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하고 있다. 극을 채운 극도의 긴장감을 영리하게 이끌어가며 극적인 순간에 폭발시킨 디테일한 연기가 특히나 독보적이었다.
더 성숙해진 캐릭터에, 배우로서의 진정성을 더해 지금의 서우진을 만들어낸 안효섭의 노력에 시청자들도 무한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된 묵직한 존재감으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안효섭. 믿고 보는 안효섭의 행보에 그 어느 때보다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낭만닥터 김사부3'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