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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용건이 이혼 25년 만에 전 부인과 재회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원일기' 추억을 회상하던 중 김용건은 극 중에서 바람을 피웠던 일을 떠올렸다. 김용건은 "다 오해에서 오는 거다"라고 설명했지만, 고두심은 "어쨌든 나 외에 다른 여자 만나는 건 어떤 부인이든 좋아하지 않는다. 정말 제일 싫어하는 일이다"라며 흥분했다. 이에 김용건은 "판에 박힌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답답해서 일탈한 거 같다. 잠시 한눈팔았다고 하더라도 잠시"라고 해명했다. 그러더니 이내 "근데 내가 왜 이렇게 변명을 하냐. 진짜 뭐가 있었던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두심은 과거 김용건과 지방 촬영 후 공항에서 겪었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지방 촬영을 하고 늦게 끝나서 하루 숙박하고 비행기 타고 돌아왔다. 그때 남편이 공항으로 마중 나왔는데 둘이 나오는 걸 보고 질투가 나서 김용건이 반갑게 인사하면서 악수를 청하는데도 쳐다보지도 않고 나한테 가자고 했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자 김용건은 "(고두심 남편이) 고개를 획 꺾더라. 내가 얼마나 무안했겠냐"며 "그다음에 만나서 사람 무안하게 왜 인사도 안 받아주냐고 그랬다. 무슨 불륜 저지른 것처럼 그땐 좀 그랬다"며 섭섭함을 표출했다. 하지만 고두심은 "그때 남편이 남자로서 그렇게 해주니까 매력 있고 멋있게 보였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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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용건은 "그 당시는 나도 부족한 게 많으니까 내 마음 다친 것만 생각하고 내 잘못은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애들한테는 엄마니까. (애들은) 연락도 하고 지낸다. 왜 안 하겠냐. 다 안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두심은 "(하)정우 결혼할 때는 다 같이 앉아라"라고 말했고, 김용건은 "정우할 때도 같이 와라. 내 옆에 고 씨 둘이 양쪽에 앉아라"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고두심은 "우리 때문에 아이들이 아파하게는 할 필요가 없다. (이혼한 건) 우리의 일이다"라며 "옛날에 이혼 후 아이들 아빠가 집에 와서 아이들과 시간 보내고 헤어져야 할 시간이면 아들이 '아빠,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하고 위층에 올라가서 문 닫고 울더라. 그걸 보면서 내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는 생각 때문에 애들한테 지금도 그게 제일 걸린다. 그건 우리들의 일인데 어린애들이 무슨 죄가 있겠냐"며 마음 아파했다. 그러면서 "(둘째) 정환이가 아빠의 기운이 없어서 더 수줍음이 많아졌다. 아빠의 공백이 너무 크다. 아버지라는 존재가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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