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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나쁜엄마' 이도현이 안은진 쌍둥이의 아빠였다.
강호의 비밀을 알게 된 영순은 새로운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그건 바로 강호에게 좋은 아내와 가족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영순과 같은 마음으로 강호의 '색시'를 찾아 나섰다. 평생의 인연을 만나긴 쉽지 않았다. '아이가 된' 강호를 처음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은 냉정하기만 했다. 하지만 강호도 영순의 애타는 심정을 알 리 없었다. 강호는 엄마를 뒤로하고 미주를 만나기 위해 네일숍이 있는 농약사로 향했다.
이날 미주는 농약사 문턱이 닳도록 찾아오는 진상 손님인 상가번영회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는 도가 지나친 말과 태도, 불쾌한 스킨십으로 심기를 건드렸다. 결국 미주는 분노를 참지 못해 한바탕 싸움을 벌였고, 이를 발견한 강호가 미주를 붙잡은 번영회장을 가로막았다. 위기의 순간 '흑기사'처럼 나타난 강호는 검사 시절 그대로였다. 익숙한 모습에 숨이 멎을 듯 놀란 것도 잠시 미주는 강호에게 연인인 척 팔짱을 끼고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삼식(유인수)은 배선장(이규회)의 협박에 급전이 필요했다. 영순이 박씨(서이숙)에게 선물한 명품백을 몰래 중고로 판 것도 모자라, 삼식은 순진한 강호를 속여서 패물 상자도 손에 넣는 대범한 짓을 저질렀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금은방 주인의 장물 신고로 강호와 삼식의 온 가족이 파출소로 소환됐다. 출소 후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절도죄로 수갑을 찬 삼식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지만, 강호는 "내가 삼식이한테 선물한 것"이라는 깜짝 발언으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집으로 돌아온 영순은 강호를 꾸짖었다. 하지만 강호는 그저 검사가 되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강호는 용기를 내 엄마가 시킨 농장 일이 아닌, 검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미주 때문이었다. 절대로 안 된다는 영순에게 "난 엄마가 하라는 대로 다 했잖아요"라며 강호 자신은 아프고 힘들고 무서워도 '엄마가 좋아하니까' 무엇이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근데 왜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거 못하게 해요?"라는 강호의 원망 섞인 질문에 영순은 할 말을 잃었다.
영순은 강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미주를 찾아갔다. 안드리아(조쉬 뉴튼)에게 소개받은 여자와의 만남이 마지막 기회일 거라며 강호가 꼭 결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미주는 강호가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될 거라는 말보다, 강호의 결혼을 서두르는 영순의 모습이 신경 쓰였다. 무슨 일이 있냐는 질문에 영순은 시한부 사실을 고백했다. 이는 미주를 각성시켰다. 자신을 버린 강호에게 임신을 알리지 않았던 것, 여전히 예진(기소유)과 서진(박다온)의 아빠가 누구인지 숨기고 있는 것을 후회했다.
방송 말미 정씨는 미주와 쌍둥이 남매, 그리고 강호의 관계를 알고 한탄했다. 자신의 팔자마저 닮은 딸이 불쌍하다고 울부짖는 정씨를 향해 미주는 "우리 하나도 안 불쌍해"라고 외쳤다. 그리고 다음 날, 미주는 예진과 서진을 데리고 강호의 집 앞을 찾아가 대문을 두드리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미주의 오랜 상처가 된 채로 묻어두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 과연 미주는 모든 진실을 밝히고 강호와의 관계를 재정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총 14부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