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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선입견에 가려졌던 진심이 드러났다.
그는 "결혼 후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했다. 좋은 일 많이 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결혼할 친구가 너무 좋은 친구다. 뜻도 잘 맞고 가치관도 잘 맞아서 좋은 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야기를 듣던 강호동은 감동한 나머지 눈물을 흘렸고 "더 좋은 가수, 더 좋은 배우, 더 좋은 예능으로 보답해라.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초심 잃지 말고 더 큰 즐거움과 행복으로 보답해라"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이승기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각종 논란과 구설 속에서도 꿋꿋이 후크로부터 받은(후크에서 일방적으로 투척한) 미정산금을 차례로 기부해나갔다. 특히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20억원을 기부했을 때는 본인이 직접 병원에 찾아가 병동을 살펴보고 낙후된 시설에서 고통받고 있는 환아들과 보호자들을 만난 뒤 흔쾌히 거금을 기부하기로 정했다는 비하인드가 알려져 훈훈함을 더한 바 있다.
이다인과의 결혼도 마찬가지. 집안 이슈를 모르지 않았지만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가치관이 일치하면서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는 이승기의 진심은 강호동마저 울렸다. 이제는 '견미리 사위' '견미리 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이들 부부의 행보를 지켜봐도 될 듯 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