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넘버스' 김명수가 판을 쥐고 흔드는 영리한 활약으로 안방극장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특히 극 중 한승조의 마음을 움직인 "원칙의 힘이죠. 나 살자고 남 죽이는 짓은 안 하겠다는 원칙. 진짜 힘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게 만드는 거니까"라는 장호우의 대사처럼, 얕은수를 쓰지 않고 정직하게 정면 돌파하는 장호우의 소신 행보라서 더 매력적이었다.
이같이 순박한 얼굴 뒤 상대의 수를 읽고 허를 찌르며 진실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장호우의 반전 활약은 김명수이기에 가능했다. 김명수는 특유의 선한 미소와 당찬 매력, 그사이 언뜻 스치는 서늘한 눈빛으로 투명인간 취급받는 신입 '장호구',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지닌 회계사, 정의감 넘치는 따뜻한 청년, '눈눈이이' 복수심을 품은 면모까지 다양하게 그려내며 예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상황을 반전시키는 장호우의 활약상에 쾌감을 더했다.
이러한 가운데 마지막 해빛건설 사건에 대해 한승조를 추궁하는 장호우의 모습이 다시 긴장감을 끌어올린바. 앞으로 더 거세게 판도를 뒤흔들 김명수의 짜릿한 활약에 기대감이 커진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