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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유튜버 덱스의 현지 인기 폭발에 소외감을 느꼈다.
기안84와 덱스는 먼저 신부를 찾아가 인사를 나눴고 이후 자리를 떴다. 기안84는 "색다른 경험이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억에 남았다. 초대장을 준 로힛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기안84와 덱스가 떠나자마자 신랑이 마침내 결혼식장에 입장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날 기안84와 덱스는 기안84의 버킷리스트였던 인도 빨래터로 향했다. 빨래터로 가는 길, 한 사두는 덱스를 보고 자신의 옆에 앉으라고 했다. 이어 "바라나시에 온 걸 환영한다. 아름다운 삶을 살 것"이라고 말한 후 "축복이 끝났으니 돈을 달라"며 1000루피를 요구했다. 덱스가 단호하게 거절하자 사두는 200루피만 받았다. 이를 옆에서 조심스레 지켜보고 있던 기안84는 "저는 나이를 먹다 보니 그냥 넘어가는 거지 29살이었다면 덱스처럼 흥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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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빨래꾼들은 빨래를 마친 후 그 자리에서 샤워를 한 후 퇴근했다. 기안84와 덱스도 그 물에 입수했다. 덱스는 "예전에 수영강사로 일해서 이 곳의 락스 냄새가 익숙했다"라며 만족했다.
이어 두 사람은 기차역으로 향해 기차에 무사히 탑승했다. 먼저 오른 칸은 1등급 칸으로 에어컨도 빵빵 나왔다. 프라이빗하게 공간 분리도 돼있었다. 1등급은 두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탑승할 수 있다고. 머리에서 꼬리칸으로 갈수록 등급은 점점 내려갔다. 중간에 식당도 있었고 기안84는 "우리 무궁화호랑 똑같네"라며 정겨워했다. 기안84와 덱스가 예약한 슬리퍼 칸은 에어컨도 없었고 벽 하나에 침대는 3개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 속에 붙어있었다. 기안84는 "같은 기차 안에서 등급이 이렇게 나뉜다니. 설국열차 같다. 하지만 정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좌석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어 당혹감을 줬다. 먼저 덱스가 실랑이 끝에 자리를 되찾았고 기안84는 "그럼 형... 형 자리는 어디야?"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기안84의 자리에는 어떤 아주머니가 누워있었고 기안84는 아주머니와 기싸움을 한끝에 자리를 찾았다.
덱스는 옆자리 여자 승객에게 엄청난 친화력을 보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에 기안84는 "덱스는 여행이 아니라 연애 프로그램인 줄 알고 왔나 보다. '솔로지옥'을 또 찍고 있다"라면서 모자를 뒤집어쓰기 시작했다. 소라게로 변신한 그는 "꼴 보기 싫어"라면서도 "저 정도는 아니었다. 피곤해서 그랬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