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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임성한표 막장 판타지가 불붙기 시작했다.
이후 두리안과 김소저, 단치감과 단치정이 한자리에 모여 과일을 먹던 도중 이은성(한다감)과 함께 백도이(최명길)가 들어섰고, 두리안은 전생 시어머니 김씨 부인과 똑같은 백도이를 보자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동시에 전생에서 돌쇠가 죽은 날 밤, 김씨 부인이 돌쇠 방에서 접은 방석을 들고 나오는 것을 봤다는 몸종의 증언과 더불어 백도이와 김씨 부인, 단치감과 돌쇠, 단치정과 박일수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두리안의 혼란스러움은 배가 됐다.
이때 백도이가 김소저에게 이름을 물었고, 모두들 "김소저"와 "두리안"이라는 전생에서의 본명을 듣자, 믿을 수 없다는 듯 황당해했던 상황. 이에 두리안은 김소저에게 "정신 차려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걸로. 뭘 묻던 그냥 횡설수설"이라고 말하며 조선시대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면 오히려 복잡해질 것을 걱정했다. 이어 "어떡하든. 우린 이 집에 있어야 한다"라고 간절하게 당부한 후 속으로 "언이가 드나들고, 돌쇠가 있는 집에"라고 읊조리며 결의를 다졌다.
그 후 두리안은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따끈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구 천국이 따로 없어. 붙어살련다. 우리 언이, 돌쇠 사는 거 지켜보며"라며 더욱 강한 의지를 불태웠던 터. 이어 집안 곳곳을 청소하던 두 사람이 욕실 샤워기부터 세제와 유연제를 사용하는 세탁기 사용법, 현관 비디오 폰, 스팀다리미까지 현생의 신문물을 차근차근 배워가는 모습으로 현생에서의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장세미(윤혜영)는 단치강(전노민)과 마주했다. 장세미는 시어머니인 백도이(최명길)에게 "여자로서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상태. 단치강은 "나한테 이러면 안된다. 중매로 만났지만 25년 잘 살았다"고 장세미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장세미는 "미안하다. 당신이 나 아닌 우리 아빠 좋아한다면 난 받아들인다. 세상 내 뜻대로 안된다. 세상은 커녕 내 마음도 뜻대로 안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서는 단등명이 김소저와 마주 선 채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단등명이 "왜 나한테 서방님이라구 한 거예요? 우리 처음 보는데..."라며 의아해했지만, 김소저는 안타까운 듯 답하지 못한 채 눈물만 뚝뚝 흘렸던 상태. 이어 "만났었어요...?"라며 인연이 있는지 묻는 단등명과 애처로운 오열을 터트린 김소저의 '처연 눈물 엔딩'이 펼쳐지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드높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