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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정동원과 이경규가 '지구탐구생활'을 통해 험난한 생고생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또한 정동원은 발징냠이 말을 타고 부드럽게 코너링을 도는 것을 본 후 말타기 도전에 나섰고, 말 안장 위로 한 번에 안착하더니 "여봐라, 누구 없는 게냐!"를 외치며 초원을 누벼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게르로 돌아간 정동원은 고기에 채소를 넣고 볶아 만든 국수 요리 '초이왕'에 따뜻한 '수태차'를 부은 몽골식 아침상을 받아들고는 입맛에 딱인 듯 "한 그릇 더요" "국물 좀 많이 주세요"고 폭풍 흡입해 보는 이를 흐뭇하게 했다. 반면 같은 시간 이경규 역시 게르 앞에 앉아 수태차를 마셨지만, 정동원과 달리 대번에 "아, 짜다"고 외치는 극과 극 반응을 터트려 폭소를 안겼다.
한바탕 아침 노동을 마친 후 이경규는 몽골식 전통 만두인 '보즈' 만들기에 나섰고, 의외의 꼼꼼한 손놀림으로 한국식 만두 모양을 빚어 엄지척을 받았다. 그리고 정동원은 앞서 몽골 초원으로 오던 길, 김치볶음밥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게르 밖에서 언 손을 녹여가며 쌀을 씻었고, 인생 첫 냄비 밥에 도전해 호기심을 높였다.
특히 이경규는 옆에서 계속 훈수를 두며 "네가 있어서 좋긴 좋다. 말로만 하면 돼서"라더니, 말과는 달리 냄비 안에서 밥을 덜어내 주는 등 말없이 정동원을 챙기는 츤츤데레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정동원이 소시지와 김치를 잘게 썰어 프라이팬에 볶는 향긋한 냄새에 몽골 동생들이 모여들었고, 완성된 김치볶음밥을 맛본 후 하나같이 "아주 맛있다"를 외쳐 두 사람을 뿌듯하게 했다.
그리고 이경규와 정동원은 아드수릉, 발징냠과 함께 또다시 말에 올라타 한 폭의 그림 같은 몽골 초원을 힘차게 달렸다. 이경규는 "몽골 초원을 말 타고 달릴 줄 알았냐"며 "이게 바로 '지구탐구생활'이다!"라고 외치는 등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잠시 말을 멈추고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네 사람은 한국에서 챙겨온 봉지 커피를 나눠 마시며 휴식을 만끽했고, 이때 이경규는 아드수릉을 향해 도시화 된 시대, 홀로 남아 유목 생활을 하는 이유를 조심스레 물었다. 아드수릉은 "도시에 가면 거기에 적응하게 되고 결국 전통은 사라진다"며 몽골의 전통 문화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을 전했고, 발징냠 역시 "공부가 좋아, 유목민 생활이 좋아?"라는 질문에 "둘 다 좋아요!"라고 해맑게 웃어 흐뭇함을 드리웠다. 이에 정동원은 이경규가 게르 안에서 요청했던, '캐시미어'를 즉석 자작곡으로 우렁차게 부르며 달아오른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후 네 사람은 1년에 한 번 하는 말 미용에 도전했고 정동원은 "가수가 되기 전 미용사가 되고 싶었다"며 "동생 머리를 막 잘라 주고 그랬다. 많이 혼났다"고 언급했다. 정동원은 모히칸 스타일, 다운 펌 등을 언급하며 "스타일리시하게 자르겠다"고 한 뒤 거침없이 가위질을 시작했지만, 말의 갈기를 그야말로 쑥대머리로 만들었고, 결국 이경규는 "머리를 저 모양으로 만들어 놓냐"며 "쟤가 거울 보면 난리나겠다"고 버럭해 폭소를 일으켰다.
이어 이경규 역시 말갈기를 한 움큼 손에 쥐고 "강남스타일'을 외쳤지만, 자신의 예상대로 스타일이 나오지 않자, 결국 말을 향해 "며칠간 거울 보지 마세요"라고 하더니 "강호동 스타일로 자른 것"이라고 수습해 빵 터지게 했다. 마지막으로 아드수릉은 두 사람에게 "귀한 손님이 오셨으니 말을 선물로 드릴게요"라며 두 살 된 망아지 두 필을 건넸고, 이에 두 사람은 행복해하며 이경규는 '캐시'로, 정동원은 '미어'로 말 이름을 지은 후 "2년 후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건네 감동을 안겼다.
MBN 글로벌 프로젝트 '지구탐구생활'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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