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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되어 만났다. 한국 영화 최초로 쌍천만 기록을 세운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부터 저승 차사 듀오로 호흡을 맞췄던 하정우과 주지훈 그리고 관심사병 도경수까지 올여름 극장가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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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인과 연'(2018) 이후 5년 만에 신작 '더 문'을 선보인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김용화 감독의 첫 번째 우주 프로젝트다.
김용화 감독은 시각적으로 완성도 높은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NASA에서 쓰는 부품과 재질로 만든 우주선 속 기판과 조직 패널까지 디테일 하나하나 만전을 기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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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와 주지훈도 '비공식작전'으로 여름 극장가를 정조준한다. '더 문'과 같은 날 개봉하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다.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절정의 버디 케미를 선보였던 이들이 '비공식작전'에서는 1987년 레바논을 배경으로 고군분투 생존 액션을 선보일 전망이다. 먼저 하정우는 흙수저 외교관 민준으로 분해 어떠한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작전을 완수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다. 주지훈이 연기한 현지 택시기사 판수는 사기꾼 기질이 다분하지만, 현지인을 능가하는 생존력으로 민준과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는 인물이다. 특히 하정우와 5년 만에 재회한 주지훈은 "전우애가 너무 좋았고 감동적이었다"며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아진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촬영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을 이룬 주역들이 이제는 다른 작품으로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 김용화 감독과 도경수는 저승 세계를 떠나 달나라에서, 하정우와 주지훈은 레바논에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