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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노라조 대표곡들로 유명한 프로듀서 DK(본면 김대현)가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짚어보며 같은 업계인 안성일PD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DK는 노라조 대표곡 카레, 고등어, 슈퍼맨 등을 모두 작곡했고, 유명 게임사의 각종 흥행 BGM을 작곡한 실력파 프로듀서로 2018년부터 서울예술대학교 전자음악 전공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이 바닥에 인수 이야기는 너무나 흔하고 흔한 일"이라며 "이 업계는 설사 계약서 도장을 찍어도 입금 전까진 성사된거 아니다. 바이아웃 이야기가 나왔더라도 정상적인 경우라면 대표에게 이야기가 갔어야 맞지만, 그걸 인터셉트해서 애들 꼬셔서 소송 들어간거다. 소송은 위약금 안물고 계약 끝낸다는 의도 밖에 없다. 종종 이긴 경우도 있지만, 만에 하나 이기더라도 '응? 그냥 한 말인데?' 해버리면 애들만 망하고 중간에 PD는 그냥 살길 찾을 수 있는 각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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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수익이 났을 때 가장 많이 가져가는 구조는 당연하다고 봤다. DK는 "사업할때 사장이 많이 가져가는건 그만큼의 리스크를 먼저 짊어지기 때문"이라며 "안될 때 리스크는 지기 싫고 잘될 때 사장이 많이 먹는건 고깝고. 날로 먹으려고 들었다. 많이 가져가고 싶으면 처음부터 같이 투자하던지 직접 만들든지"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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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될 수 있는 거위의 배를 갈라버린 일이라고 비유한 DK는 이미 중소 기획사는 비상이라고 했다. 엄청난 조항 빡빡하게 넣어 계약서 다시 쓰고 PD도 엄청 쪼일 것이라고. 현재 제작자협회에서 서명운동도 하고있다고 전했다.
가수 빼가기는 사실 고질적인 병폐지만 요즘 와서는 일어나기 쉬운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홍준 대표가 언급한 배후설에 대해서는 의미없다고 봤다. DK는 "안성일이 프로듀서라는 포지션에서 하기 어려운 일을 벌인건데 어느 회사가 배후로 나서 소송리스크를 지려고 하겠나. 배후에서 '정리하고 나한태 와라'는 있지만 '정리 해줄게' 하는 곳은 없다. 그리고 정리하고 왔을 때 배후가 받아준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피프티 사태는 가요사에 길이 남을 사례집으로 오랫 동안 뮤직 비즈니스 수업에서 자주 오르내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