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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새신랑' 심형탁이 결혼식 준비를 하며 '찐 신랑수업'을 받았고, '신랑즈' 김재중은 장인 같은 선배에게 뜻밖의 '장인 수업'(?)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사야의 뜻에 맞춰 예물을 고른 심형탁 부부는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결혼식을 앞둔 심경을 털어놨다. 심형탁은 "웨딩 링을 껴보니 기분이 이상했다. 하나씩 준비하면서 책임감이 늘어간다"고 밝힌 반면, 사야는 "여자는 반대다. 점점 불안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 사람이랑 잘 살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고백해, '메리지 블루(Marriage Blue. 결혼 전의 불안한 정신 상태)'를 언급했다.
이윽고 심형탁 부부는 결혼식용 한복 피팅을 위해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의 숍에 도착했다. 사야는 박술녀 디자이너가 제작한 한복은 물론, 당의와 족두리까지 입어봤고, 이에 심형탁은 "진짜 인형이야~"라며 감탄했다. 박술녀는 "색시를 예뻐하는 사람을 한국에서는 팔불출이라고 한다"고 설명해 현장을 뒤집었다. 그런가 하면, 박술녀는 사야에게 "신랑이 잘생겼죠? 잘생긴 사람들이 성격이 안 좋을 수도 있어"라고 뜬금포 경고(?)를 날렸다. 하지만 심형탁은 "(사야는) 화가 나도 제 얼굴을 보면 풀린다고 하더라"고 '타격감 제로' 모습을 보였다.
심형탁 부부의 하루에 이어, 일본에 간 김재중은 배우 김병옥과 '男男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김재중은 35년 만에 도쿄 여행을 온 김병옥을 위해 '맞춤 투어'를 계획했다. 특히 우천으로 취소된 헬리콥터 투어 대신, '플랜B'인 실내 낚시 레스토랑으로 방향을 틀어 '낚시광' 김병옥을 감동시켰다. "처음 와보는데?"라면서 '광대 승천' 미소를 지은 김병옥은 단 3번의 시도 만에 도미를 낚아 올렸다.
두 사람은 방금 잡은 도미를 맛있게 먹은 뒤, 텐트 연극 전문 극단 '신주쿠양산박'의 공연장으로 향했다. 김재중이 야심차게 준비한 카드인 이번 코스는 김병옥의 과거 동료인 연출가 겸 배우 김수진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김병옥에게는 뜻깊을 수밖에 없었던 터. 실제로 김병옥은 이내 만감이 교차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공연 후, 뒤풀이 자리에서도 김병옥은 "김수진과 1995년 서울 공연을 함께한 뒤, 28년 만에 만났다. 근데 또 언제 만날지 모른다"고 털어놔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후, 김병옥은 "양산박 공연을 보면서 '재중이와 나는 무슨 인연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함을 다시 한번 전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김재중의 일본 숙소에서 술잔을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김병옥은 "결혼을 안 하면 문제가 안 생긴다"면서도 "각오나 준비 같은 것도 안 돼.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가는 것"이라고 애정 어린 인생 조언을 건넸다. 또한 김병옥은 김재중에게 '신랑점수 98점'을 선사하며, 따뜻한 배려심을 칭찬했다. 이로써 김재중은 '워너비 신랑감'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며 의미 있는 수업을 마무리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심형탁-사야 부부, 너무 예뻐요. 보고 있으면 넘넘 설레요!", "2세 예상 모습! 너무 예쁘던데 완전 응원해요", "재중 씨 진짜 예의바르고 속이 깊어요! 진심으로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김병옥 씨가 정말 고마워하고 행복해하는 게 눈에 보였어요", "김병옥 님이 사윗감으로 탐내실 만 합니다. 김재중 씨, 국민 사윗감으로 완전 인정이요" 등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워너비 신랑감들이 신랑 수업을 통해 멋진 남자,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채널A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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