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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치과의사 이수진이 빚더미에 앉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망하는 사람들이 많냐'는 질문이 나왔고 이수진은 "망하는 사람들 많다. 그때 야반도주하려고 했다. 엄마 성격이 인자했으면 엄마 집 앞에 딸 제나를 바구니에 놓고 야반도주하려고 했다. 살고 싶었던 타히티에 가려고 했다. 웨이트리스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이런 생각까지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수진은 "정말 갑자기 물방울 레이저 학회에 갔다. 내가 가고 싶어서 간 게 아니라 우리 직원이 가자고 해서 갔다. 사고 싶은데 물방울 레이저가 1억3000만원이었다. 살 능력은 안 됐지만 그 기기가 마케팅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 같다. 직원이 갑자기 병원에 놓고 쓰라고 하더라. 나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리스를 해준다고 하더라"라며 "물방울 레이저로 임플란트를 하면 피가 별로 안 나고 별로 아프지도 않다. 마취양이 적게 들어간다. 대부분 고혈압, 당뇨 있는 분들 대부분이 치아가 안 좋아서 임플란트를 한다. 그런 분들이 전국에서 몰려왔다. 그때 돈벼락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은 내가 돈이 없을 때는 빨리 돈 갚으라고 불친절하게 한다. 그런데 내가 돈다발을 들고 가니까 '원장님 왜 이러세요. 천천히 갚으세요. 이자만 내고 가세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다 갚을게요. 다 가지세요'라며 은행마다 돈을 뿌렸다. 진짜 그 맛에 사는 거다. 시원한 정도가 아니다. 그 이후로는 은행 VIP로 한동안 살았다"고 웃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