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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악귀의 진짜 전체는 태자귀 이목단이 아닌 향이였다.
그 사이, 중현캐피탈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던 형사 이홍새(홍경)의 촉이 매년 이곳에서 기부금을 받은 산애병원을 향했다. 해상의 할아버지 염승옥(강길우)과 아버지 염재우(이재원)가 모두 4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이곳에서 사망한 데다가, 지금까지의 기부금이 50억원을 훌쩍 넘었기 때문. 아는 게 없다며 진술을 거부하던 병원장은 다음엔 기자를 대동하겠다는 홍새의 협박에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았다. 해상의 할머니 병희의 명령으로 중태에 빠진 해상의 친구 우진(김신비)이 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당시 우진은 혼수상태이긴 했지만 살아있었다는 것. 하지만 병희가 겨우 붙어있던 그 목숨줄마저 끊어버렸다. 우진이 "악귀를 만들어 집안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강모와 그녀의 대화를 엿들은 사실을 알았던 것이다.
해상은 병희의 최측근이자, 우진의 아버지 치원(이규회)에게 홍새가 녹취한 병원장 진술을 들려주며 진실을 알렸다. 그제야 해상의 애원에도 굳게 입을 다물었던 치원도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어디에서도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찢어버렸다. 그리고 그간 자신이 목격했던 이상한 일에 대해 꺼내놓았다. 입에 음식을 쑤셔 넣는 등 밤마다 이상 증세를 보였던 염재우는 악귀가 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즉 해상의 엄마를 죽이려 하자, 악귀를 없애길 원했다. 이후 염재우는 스스로 곡기를 끊었다. 악귀가 자신처럼 그를 굶겨 죽인 것이다.
하지만 본적지와 호주의 이름을 알아야 발급받을 수 있는 게 호적이었다. 산영은 그때, 악귀와 관련된 물건을 만질 때마다 무언가 보였는데, 이번 초자병을 발견했을 때는, 붉은색 가루가 담긴 초자병을 든 누군가가 해상 본가 앞에 서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해상은 본가에서 벌어진 일을 병희가 모를 리 없고, 결국 할머니 입을 열게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때 달력에 시선이 꽂힌 해상에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년에 단 하루 절대 귀신이 나올 수 없는 날"인 음력 2월 9일, 양력으론 2월 28일인 무방수날을 이용하자는 것.
병희는 벽에 걸린 달력의 날짜 2월 27일을 확인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와 "네 손자가 내 이름을 알고 싶어 한다"는 산영이 악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에 자식까지 죽였는데, 손주라고 못 죽일 것 없다"는 말도 서슴없이 꺼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부를 향한 욕망을 멈출 수 없었던 병희는 결국 악귀와 거래를 하고 말았다. 악귀를 떼어내고 싶어하는 남편과 아들에게 이름을 바꾼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네가 살면 나도 산다, 그 약속 지킬게, 향이야"라는 병희를 바라보는 산영은 묘한 미소를 띄웠다.
'악귀'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2%, 전국 가구 10.9%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7%를 기록하며, 5주 연속 동시간대 및 토요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2%를 기록, 한주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