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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1947 보스톤' 하정우 "임시완, 150명 앞에서 제자리 뛰기 해…독특한 친구"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09-21 14:49 | 최종수정 2023-09-21 14:49


[인터뷰①] '1947 보스톤' 하정우 "임시완, 150명 앞에서 제자리…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1947 보스톤' 하정우가 배우 임시완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임시완의 열연이 작품이 주는 감동 포인트 같다"고 했다.

하정우는 극 중 임시완과 스승과 제자로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는 임시완에 대해 "싹싹한 후배 같다. 부지런하고 성실해서 미워할 구석이 없다. 적당히 엉뚱하고 리액션이 좋다"고 칭찬했다.

하정우는 "임시완은 정말 희한한 친구 같다. 며칠 전에 성동일 형이 '임시완한테 전화를 받았다'고 하시더라. (임시완이) 먼저 밥을 먹자고 해서 형이 언제 시간이 되냐고 물었더니 '촬영이 있어서 당분간은 안 되고 시간이 나면 연락드리겠다'고 했다더라. 답변 자체가 너무 '임시완'스러워서, 그걸 듣고 '아 맞다. 걔는 그렇지'라고 생각했다. 또 이번에 '비공식작전' 개봉할 때도 축하 문자가 왔는데 마지막에 '답장은 안 해주셔도 돼요'라고 하더라. 걔랑 연락을 하면 소매치기를 당한 기분이다(웃음). 그래도 고맙다고 문자 답장은 했다"고 전했다.


[인터뷰①] '1947 보스톤' 하정우 "임시완, 150명 앞에서 제자리…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어 '1947 보스톤' 상견례 자리에서 임시완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기도 했다. 하정우는 "상견례 자리에서 인사하러 나가더니 150명 앞에서 제자리 뛰기를 하더라. 영화를 끝까지 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도경수과 최시원을 비롯해 많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만났는데 '정말 독특한 친구구나' 싶었다. '1947 보스톤'은 임시완이 잘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정우는 완벽한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노력한 임시완을 향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임시완을 수개월 동안 봐오면서 '모든지 열심히 하는 친구구나' 생각했다. 촬영장에서 본인 몸을 만들면서 식단 조절을 하는데 징그러울 정도로 열심히 하더라. '1947 보스톤'은 임시완이 소화한 노력의 결과물이 아닌가 생각했다. 저는 육전을 먹는데 옆에서 닭가슴살 셰이크를 먹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 '장수상회'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오는 27일 개봉.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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