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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장동건의 임팩트 있는 연기가 '아라문의 검'을 가득 채웠다.
심지어 타곤은 자신의 상처를 살피려는 약바치들을 죽이기기까지 했다. 아버지 산웅(김의성 분)의 환각까지 보는 타곤에게 태알하(김옥빈 분)는 "이제 우리 세상이야"라고 말하며 그를 다독였지만 타곤의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타곤에게 경외을 표하는 백성들에게서 손가락질을 하며 이그트를 증오하는 백성의 모습을 보기도 했고, 산웅의 환영과 대화를 나누며 괴로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타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신탁 속 느티나무와 아라문의 검을 발견한 타곤은 방울, 칼, 거울에 대한 예언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탄야에게 은근슬쩍 알리며 그를 비웃었고, 신탁이 가리키는 사명을 깨달았다며 선언했다. 이어 늑대의 해에 태어난 모든 사내들을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리기도 했다. 예언이 주는 공포에 휩싸인 타곤은 자신을 말리는 초자하의 귀까지 자른 것은 물론 태알하에게 "너에게도, 예언에게도 당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전개에 긴장감을 더했다.
극을 압도하는 장동건의 빈틈없는 연기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고, 화면을 가득 채운 섬세한 연기는 매 순간 감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깊이 있는 캐릭터 이해를 바탕으로 광기 어린 타곤의 서사를 촘촘하게 쌓아오고 있는 장동건. 타곤이 늑대의 해에 태어난 사야와 은섬과의 대립을 선언한 가운데, 극을 선두에서 이끌어가며 중심을 굳건히 잡아주고 있는 장동건의 활약에도 기대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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