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서영희의 명품 연기가 안방극장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세상은 난영에게 잔혹했다. 실종된 딸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믿었던 방회장 마저 사망했다. 남편 이휘소가 방회장 살인의 범인으로 지목되며 또 한번 거대한 덫에 걸린 난영은 1인 시위를 이어가며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했지만 끝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서영희는 다섯 번의 유산 후 기적처럼 만난 딸을 애지중지 키웠으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엄마 박난영을 맡아 애끓는 감정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안타까운 피해자로만 보일 수 있는 박난영 캐릭터를 사건의 진실을 직접 추적하는 입체적이고 주체적인 인물로 그려낸 서영희는 아낌없는 명품 연기로 드라마 자체의 몰입도를 순식간에 높였다.
SBS '7인의 탈출'은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 복수극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