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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남능미가 경제권 가진 남편이 전 재산을 날린 사연을 고백했다.
그러나 사기꾼을 만나 힘들게 모아둔 재산을 몽땅 날려버렸다고.
남능미는 "제가 해마다 신수를 본다. 무속인이 '있는 재산 다 날아가겠는데?'라더라. 남편이 어쩐지 몇 달 전부터 붕 떠있더라. 참 정직한 사람인데 나하고 자꾸 눈도 안 마주치려고해서 이상하다 생각했었다"며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재산을 모두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진 남능미는 당시 "이쯤 되면 죽으라는 소리지?", "나는 살 수가 없어. 어떡하지?", "어떻게 죽어야 편하게 죽지?"라는 생각에만 빠져있었다고.
그는 "그때 우리 손주가 3살 때였다. 우리 집에 와서 과자를 내 입에다가 쏙 넣어주고 내가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 같이 옆에서 쪼그리고 한찬 앉아 있더라. 따라다니며 내 행동을 똑같이 하는 손주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그래, 내가 여기서 무너지면 가족이 박살난다.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자. 지금까지 있었던 것은 하나도 못 온다. 잃어버린 것은 없던 셈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먹었다"며 가족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때부터 15년을 다작하며 돈을 다시 채워나갔다는 남능미. 그는 "원래 다작을 안 했었다. 그래서 감독들한테 욕도 많이 먹었었다. 15년 동안을 앞만 보고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아 부었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과거를 잊고 노후를 즐기면서 살고 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