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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거 도둑질이야, 절도라고"
소액을 빌린 후 이자를 두 배로 돌려주던 친한 형을 믿고 카드 단기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큰돈을 빌려줬지만 늘어난 빚을 갚지 않는 형 때문에 카드 대출 이자는 점점 불어났고, 결국 친한 형의 "당장 급하니 대부 업체에 돈 빌려"라는 권유대로 대부 업체 대출에까지 손을 댔다고 밝히자 서장훈은 "돈도 안 갚는 형 말을 왜 들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서장훈이 "월급으로 두 달이면 갚는데 왜 빌렸어?"라고 다그치자 "돈 빌린 형이 갚아야 할 돈이지 내 빚은 아닌 것 같았다"라며 이후 500만 원을 추가로 더 빌려 술 먹고 노는데 사용했다는 이야기에 서장훈은 "개판으로 막 사는구나"라며 어이없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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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모르셔?"라는 서장훈의 질문에 "이때까지는 몰랐다"라며 "개인회생 후 돈이 없어 부모님 카드로 2천만 원을 사용했다"라는 사연자의 말에 "뭐가 그렇게 재밌니?"라며 돈 사용처를 묻자 사연자는 "술 마시면 술값을 전부 계산하는 버릇이 있다"라고 고백했고 이 말에 화가 난 이수근은 "주접은 다 싸고 다니네"라며 정색했다.
이어 천만 원쯤 사용했을 때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한 카드사의 연락에 엄마가 처음 알게 됐다고 밝힌 사연자는 "엄마한테 '미안하다 갚겠다' 하고도 이후 천만 원을 더 썼다"라고 털어놨고,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서장훈이 "어떤 마음으로 긁은 거야?"라고 묻자 사연자는 해맑은 얼굴로 "안 걸릴 줄 알았어요"라고 대답해 모두를 탄식하게 했다.
엄한 아버지한테는 비밀로 한 채 엄마 혼자 모든 빚을 갚는 중이라는 이야기에 서장훈은 참았던 화를 터트리며 "이거 도둑질이야! 절도라고 절도!"라며 호통쳤고, 따끔한 질책에 급격히 현실을 자각한 사연자의 표정은 이내 굳어졌다.
마지막으로 공항 지상 조업자가 꿈이라는 사연자에게 두 보살은 "직장에서 신용기록 조회하면 너 못 들어가"라며 "너 그러다가 골로 가! 범죄자 아님 낙오자!"라는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젊으니까 주말 하루만 술 먹되 더치페이! 그거 빼고는 정신 차리고 돈 모아!"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마무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