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신슬기의 간절함이 통했다. 연기 데뷔작인 '피라미드 게임'으로 자신의 새로운 꿈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
작품 안에서 최종 빌런 백하린을 연기한 장다아와는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신슬기는 "저도 몰랐고, 다아 씨도 몰랐는데 대본 리딩 끝나고 식사하는 자리에서 우연히 이야기가 나왔다"며 "아무래도 같은 학년이 아니다 보니 수업을 같이 듣거나 하진 않았지만, 참 신기한 인연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
그는 "원래는 아나운서를 준비하다가, 미스 춘향이라는 대회를 나가게 됐다"며 "감사하게도 당시 배우 캐스팅 제안을 많이 해주셨고, 그 대회 인연으로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오디션을 봤는데, 처음부터 역할을 정하고 보지는 않았다. 마지막 오디션 때 감독님이 '슬기 씨 잠시만요' 하시더니, 저한테 안경을 씌워주시더라(웃음). 그때 '안경을 쓰면 도아가 되려나?'하고 기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도아처럼 실제로도 병원장 딸인 그는 연기할 때도 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신슬기는 "아무래도 아버지가 의사이시니까, 도아의 아버지와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도아의 아버지와는 전혀 다르시다(웃음). 저희는 평범한 아버지와 딸의 관계이기 때문에 극 중 부녀지간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작품을 관람한 아버지의 반응에 대해선 "어떻게 거기서도 의사 딸로 나오냐고 재밌어하셨다. 처음엔 딸이 배우를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이번 '피라미드 게임' 시사회 때 부모님을 초대했는데 걱정에서 응원으로 바뀐 것 같아 다행이었다. 예전엔 걱정만 시킨 것 같아서 죄송했는데, 이 기회에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
당시 덱스와는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 대리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신슬기는 "그때는 제 감정에 충실했던 것 같다"며 "덱스와는 여전히 서로 응원하는 사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또한 신슬기에 이어 덱스도 배우 데뷔를 예고해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바 있다. 먼저 배우로 데뷔한 만큼, 덱스에 조언을 했는지 묻자, 그는 "저도 아직 신인이다 보니 조언할 위치가 못 되는 것 같다(웃음)"며 "나중에 한 작품에서 만나는 거에 대해 전혀 생각을 안 해봤는데, 만약 상대 역으로 만나게 된다면 신기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