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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라미란이 류혜영을 며느리로 인정했다.
전망대로 향하는 케이블카의 엄청난 경사와 속도는 예상치 못한 짜릿함을 선사했다. 영화 '히말라야' 촬영 이후 9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은 라미란은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에귀 뒤 미디 전망대에 오른 멤버들은 몽블랑을 한눈에 조망하며 연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자유 영혼' 류혜영은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 트레커 옆에 자리를 잡고 드러누워 눈부신 몽블랑를 몸소 느꼈다.
글로벌한 인기를 체감한 후 라미란은 사이클 국가대표 아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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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이 "내가 우리 시어머니(라미란)한테 허락 받았다"라고 하자 라미란 아들은 "아.. 네"라며 어색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들을 놀리는데 진심인 라미란은 "너 이제 결혼해야 돼. 저 누나랑. 누나 서른셋밖에 안 됐어. 12살 차이다. 하하하"라고 농담을 이어 아들을 당황하게 했다.
다음 날 백패킹 일정이 계획된 멤버들은 서둘러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캠핑장은 유럽 최고의 트레킹 코스 '투르 드 몽블랑'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백패커들의 성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었다. 멤버들은 빠른 취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캠핑 초보였던 한가인은 어느새 텐트 설치의 장인으로 거듭났으며, 조보아 역시 능숙하진 않아도 도움 없이 첫 텐트 설치에 성공했다.
백패킹을 앞둔 만큼 멤버들도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4인방은 시간 단축을 위해 저녁 식사로 일품요리인 카레를 먹자고 뜻을 모았다. 다급한 마음에도 감자, 양파, 버섯, 애호박, 고기 등 포기하지 못하는 푸짐한 재료 선정이 폭소를 안겼다. 한가인의 진두지휘하에 손발 척척 체계적인 분업이 이뤄지며 저녁 식사가 차려졌다. 밥을 담당하는 '밥혜영' 류혜영은 넘치는 냄비를 눌러주는 용도로 돌을 얹어 코펠로 압력밥솥을 만들어내 밥 장인으로 거듭났다.
백패킹을 앞둔 이날은 멤버들이 다 같이 씻는 날이었다. 라미란이 "사실 난 모레까지 버틸 수 있다"라고 하자, 한가인과 류혜영은 "사실 나도 그렇긴 하다"라고 말했다. 한가인은 "(안 씻으면) 모자를 이틀 연속 써야 해서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보아는 '텐트 밖은 유럽'을 위해 약 20년 만에 파마하고 왔다는 한가인에게 "언니 머리 왜 하고 왔어요?"라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역대급 최단 시간에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다음 날 떠날 준비를 미리 해두기로 했다. "지금 밥할까요?"라는 류혜영의 말을 신호탄으로 미역국 끓이기, 구황작물 삶기 등 본격적으로 멤버들의 추가 업무가 시작돼 폭소를 안겼다. 전기도, 수도도, 난방도 없는 리얼 야생에서 생존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여정이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전 시리즈 최초 야생 백패킹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다음 이야기에 관심이 모인다. tokki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