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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단추 양말에 모델 피부톤까지 체크한다." 지춘희 디자이너의 꼼꼼함이 혀를 내두르게 했다.
건물 입구 화단 관리부터 봄 상품 입고 현황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신상 디자인이 다 판매됐다는 보고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지춘희의 카리스마에 감탄이 쏟아졌다.
지춘희는 "옷을 한 땀 한 땀 귀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전부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진수"라고 자신의 사무실을 공개하며 2024 F/W 컬렉션의 피팅 리허설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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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숲(Misty Forest)'을 주제로 한 F/W 컬렉션의 운현궁 개최를 확정한 에스팀 김소연 대표는 문화재의 쇼 개최를 위해 각고의 노력했음을 어필했고, 지춘희 또한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쇼의 메인 음악을 듣고 "계속 반복된다. 다른 곡을 찾아봐"라는 말로 김소연에게 숙제를 안겼다.
리허설 시작 직전, 김소연은 "클라이언트 중 명품 메가 글로벌 브랜드도 있지만 지춘희 선생님 쇼가 더 긴장된다. 단추, 양말, 모델의 피부톤까지 체크하신다"라는 말로 완벽주의를 설명했다.
리허설 중간중간 가봉은 물론 단추 간격까지 수정을 지시하는 카리스마에 김소연 대표가 찬사를 쏟아내자, 지춘희는 "좋다는 말만 하지 마. 나쁘다고 해야 분발하지"라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냈다.
2시간에 걸친 리허설 후 김소연은 회의 때 탈락한 음악에 대해 "선생님 표정에서 여지가 보였다. 스토리텔링을 잘 해서 설득을 해보겠다"라는 말로 쇼의 메인 테마곡 결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