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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금=125억, 재정 휘청" 김호중, 공연 강행→소속사 폐업 이유 있었다 [SC이슈]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4-05-28 07:23 | 최종수정 2024-05-28 07:28


"선수금=125억, 재정 휘청" 김호중, 공연 강행→소속사 폐업 이유 있…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가 김호중의 공연을 강행시킨 배경에는 125억이라는 선수금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말 94억여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1년 만에 16억원대로 떨어졌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이 60억원이었다고. 2023년에는 공연 등 수익을 미리 받아둔 걸로 보이는 선수금이 125억원이 넘었다.

박재영 세무사는 "김호중이 계속 콘서트를 하고 수익이 날 거라고 생각했으니 2023년도에 돈을 그만큼 많이 썼을 거다. 100억이 되는 선수금 즉 환불금을 환불해 줄 회사 재정이 상당히 힘들었을 거다"라고 봤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치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김호중이 아닌 매니저가 허위 자수를 하는가 하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제거되는 등 석연치 않은 상황들을 만들며 김호중은 일을 키웠다.

김호중은 음주뺑소니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도 음주 사실을 부인하며 18일, 19일 콘서트 무대에 무리하게 올랐다. 이후 음주 사실을 시인한 그는 23일 공연도 강행했지만 이후 공연은 구속 영장실질심사로 오르지 못했다. 법원은 지난 24일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김호중은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김호중 소속사는 김호중의 공연을 강행시켜 빚을 메꿔보려 했지만 결국 어제(27일) "저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라며 폐업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사에는 배우 손호준, 김광규, 개그맨 허경환, 전 축구선수 이동국 등 다수의 스타들이 속해있어 애꿎은 피해만 보게 됐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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