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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희철이 아버지가 제사를 없앤 이유를 공개했다.
김희철은 "나도 예전에는 내 성격대로 했는데 호동이 형 만나고 완전 바뀌었다. 만약에 '아는 형님'에 기안84가 들어오면 '반가워' 이래도 되지만 호동이 형은 미리 알고 있어도 '와~ 이게 누고? 기안 아이가? 연예 대상. 만화가가 대상을 타쓰요'라고 굳이 한다. 우리도 다 알고 있지만, 백 명이 봐도 한 명의 모르는 시청자가 있으면 호동이 형은 무조건 그렇게 하는 거다. 나도 그렇게 20년을 살다 보니까 방송 속 그 사람이 나인지 헷갈린다. 이제 그 경계선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기안84는 "헷갈리는 형 자체가 형 아니냐"고 했고, 김희철은 "멋있는 말이다"라며 감탄했다.
이후 김희철은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평소에 일이 없을 때는 집에서 게임하고, 만화 보고, 반려견 산책을 시킨다고. 요즘에는 슈퍼주니어 20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다이어트 중이라는 그는 "저당 밥을 직접 해 먹는다. 근데 나이 들어서 살이 잘 안 빠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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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은 결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굳이. 결혼 안 하고도 할 게 너무 많다. 게임도 해야 하고 웹툰도 봐야 된다. 기복이 산책도 시켜야 되고, 희범이도 돌봐야 한다. 활동도 해야 하고. 아직 결혼할 정신이 없는 거 같다. 너나 나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기안84는 "형이랑은 엮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형보다는 훨씬 더 노멀한 거 같다. 오늘 형 생활을 봤는데 형이 결혼하기 제일 힘든 거 같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김희철은 "내가 '미우새'에서 스스로와의 결혼식을 올렸다. 빨간 정장 입고 '신랑 김희철', '신부 김희철'을 했다"며 "나만 할 수 있는 거다. 어머니는 뒤에 화산이 터졌다"며 웃었다. 이어 "아버지께서는 집안 제사를 없앴다. 결혼하면 며느리 힘들까 봐. 내가 그거 때문에 결혼 못 하는 줄 아는 거다"라며 "우리 누나랑 매형은 애를 진짜 잘 키웠다. 근데 내가 저렇게 잘 키울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안84는 "형은 같이 잘 놀 거 같다"고 했고, 김희철은 "그땐 오은영 박사님 거 구독할 거다. 개 키우는 사람은 강형욱, 애 키우는 사람은 오은영(구독)이다. 이혼하면 '이혼 숙려캠프' 서장훈 형 꺼 보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기안84는 "(이혼 후) 다시 가려면 '돌싱글즈' 보는 거냐"며 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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