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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욕심 없이 편하게"..'탄금' 조보아, '결혼'으로 맞은 인생 2막(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5-06-02 09:00


[SC인터뷰] "욕심 없이 편하게"..'탄금' 조보아, '결혼'으로 맞은…
사진제공=엑스와이지스튜디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조보아(34)가 결혼 이후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그 시작은 '탄금'과 함께였다.

조보아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탄금'(김진아 극본, 김홍선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지난해 10월 깜짝 결혼을 통해 평생의 짝을 만난 조보아는 "작품의 공개도, 공식적인 인터뷰도 오랜만이다. 아침부터 긴장이 됐다"며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연락을 주셔서 실감이 나는 것 같다. 꽤 오래 전에 촬영했고 공개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서 항상 마음 한켠에 '탄금'이라는 아이가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픈이 된 느낌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조보아는 "지난해 5월쯤 촬영이 끝났는데, 약 8개월을 촬영했으니 꽤 긴 시간을 촬영했다"며 "촬영을 싱글일 때 했고, 오픈은 유부녀가 돼서 오픈을 했는데 뭔가 인생의 새로운 막이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아기 조보아가 출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꽤 먼 옛날 이야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사이에 저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결혼에 대해 조보아는 "어렸을 때부터 늘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일에 대한 열정도 있다 보니 최대한 미루고 미루다가 했던 건데, 일이랑 사적인 영역을 많이 분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남편 싸움 잘 하냐'고 물어보시는데, 싸움은 제가 더 잘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SC인터뷰] "욕심 없이 편하게"..'탄금' 조보아, '결혼'으로 맞은…
사진제공=엑스와이지스튜디오
'탄금'은 조보아가 오랜만에 만난 사극이다. 화려한 액션에 대한 로망도 있었지만, 조보아는 감정선을 담당하며 깊은 변화를 보여줬다. 조보아는 "캐릭터로 완전히 정착해서 임해야 집중할 수 있었기에 좋았다. '또 사극 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사극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만큼 또 채워나가고 싶은 것 같다. 결과를 보면서 늘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과를 보면 '이렇게도 해 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그래도 감독님이 워낙 작품을 풍부하게 연출해주시고, 다른 배우들도 시너지를 내서 더 재미있게 즐기며 본 것 같다"고 했다.


[SC인터뷰] "욕심 없이 편하게"..'탄금' 조보아, '결혼'으로 맞은…
사진제공=엑스와이지스튜디오
올해로 연기 데뷔 13년을 맞은 조보아다. 그는 "최근에 팬들이 제가 출연한 작품, 예능을 인형으로 만들어줬는데, 그게 19개였다. 뿌듯했다. 13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 때도, 지칠 때도 있었지만 그걸 딛고 일어나려고 했던 그런 모습"이라며 "그 인형 속에는 없지만, '탄금' 속 재이가 애정이 크다. 애정이 크고 많이 사랑했던 캐릭터였다. 작품을 하면서 지친 적이 없었다. 촬영하는 8개월간 이동 시간도 길고, 육체적으로 피로하기도 했지만,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현장에 도착해 환복하고 재이가 될 때는 감정적으로 제가 날아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재미있다. 더 하고 싶다.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심어준 캐릭터다. 재이는 상처를 입었음에도 일관되게 달려가는 당찬 모습이 매력적인 캐릭터였다"고 밝혔다.

결혼 후에는 배우들이 제안받는 역할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조보아는 욕심을 버리고 앞으로 달려가자는 마음. 조보아는 "최근에는 욕심을 가지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 조금 더 여유를 갖자는 생각이다. 20대 때는 욕심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욕심에 비해 따라가지 못하는 저 스스로를 자꾸 채찍질했던 것 같은데 조금은 내려놓고 한 발짝 물러나서 편하게 보려고 하는 것 같다. 30대로 접어들면서 커리어의 성공을 쫓은 것 같다"며 "(결혼하면 캐릭터가 제한된다는 이야기가) 신경이 안 쓰였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려놓고 살려고 한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게 일하고 그 결과를 즐겁게 받아들이려 한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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