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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유석(31)이 '감초'에서 '메인'으로의 변신을 꿈꾼다.
'슬의생'의 스핀오프작인 '언슬전'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신인 배우들의 희망이 됐던 작품이다. 꼭 참여하고 싶다는 배우들이 줄을 이었고, 마치 '스타 등용문'처럼 비춰지며 배우 줄 세우기까지 이어졌던 바. 강유석은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온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너무 기쁘다, 행복하다'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감정이 들었다.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자 프로젝트니까 어디가서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오디션 합격 후 진짜 시련이 찾아왔다. '언슬전' 속에서 보여줘야 할 의학용어와 수술 장면 등만 하더라도 큰 산이었는데, 강유석은 여기에 하이보이즈 멤버로서 춤까지 익혀야 했던 것. 강유석은 "처음 오디션 볼 때부터 '춤 잘 춰요?'라고 물으셨는데, '못 춘다'고 솔직히 답했었다. 춤을 춰 본 적도 없고, 춰 볼 일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덜컥 재일이가 된 뒤 춤 연습을 하라고 하니, 그때 느꼈다. '아 내가 몸치구나'라고. 저는 나름 3개월의 피나는 노력을 했었다. 저는 일주일에 세 번을 연습했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와서 연습하는 (한)예지가 저보다 더 잘 추더라. 그래서 더 피를 흘리는 노력을 했다. 심지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 친구들이 너무 어린 친구들이라 미안하기도 했다. 1999년생과 2000년생이었는데, 이 친구들이랑 연습을 하다 보면 동선 이동을 하면서 발을 밟은 적도 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연준 씨가 '춤 추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해주더라. 고마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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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석은 올해 '폭싹 속았수다'와 '언슬전'을 통해 연이어 러브라인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로맨틱한 부분보다는 코믹이 더 강조됐기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고. 강유석은 "중간에 사비와 잘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확정을 지어달라'고 했었다. '저기 커플(고윤정, 정준원)처럼 사귄다고 하든지 키스신을 넣어달라'고 했었는데 감독님이 안 된다고 하셨다. 열린 결말로 간 것이 너무 아쉬웠다"며 "차기작으로는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폭싹'에서도 현숙(이수경)이와 결혼도 하고 같이 살지만, 둘을 보면 '너무 달달하다'는 게 아니라, '쟤들 사고쳤네' 이런 느낌이잖나. 멜로를 진득하게 해본 적이 없다. 응원받는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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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