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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감초보다 메인으로..'폭싹'→'언슬전' 강유석 "30대, 비슷한 역할 고민"(종합)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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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1 16:04


[SC인터뷰] 감초보다 메인으로..'폭싹'→'언슬전' 강유석 "30대, …
사진제공=저스트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유석(31)이 '감초'에서 '메인'으로의 변신을 꿈꾼다.

강유석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김송희 극본, 이민수 연출)을 통해 아이돌그룹 하이보이즈 출신 산부인과 1년차 전공의 엄재일을 연기했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 전작에 해당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과 시즌2가 기록했던 최고 시청률 14.1%에 미치지 못하는 8.1%로 종영했다.

종영 후 스포츠조선과 만난 강유석은 "특별편까지 방영을 한 뒤에야 진짜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아쉬웠다. 저희가 마지막 방송도 같이 봤는데, 작년에 촬영했던 기억이 나면서 '벌써 1년 전 일이구나' 싶었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는 생각에 잘 끝냈다는 기분이 들어서 슬픔과 감동, 여러 생각이 교차했던 것 같다"며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이럴 때 좀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이 작품은 시원한 감정보다는 섭섭함이 더 컸기에 많은 슬픔이 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슬의생'의 스핀오프작인 '언슬전'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신인 배우들의 희망이 됐던 작품이다. 꼭 참여하고 싶다는 배우들이 줄을 이었고, 마치 '스타 등용문'처럼 비춰지며 배우 줄 세우기까지 이어졌던 바. 강유석은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온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너무 기쁘다, 행복하다'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감정이 들었다.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자 프로젝트니까 어디가서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오디션 합격 후 진짜 시련이 찾아왔다. '언슬전' 속에서 보여줘야 할 의학용어와 수술 장면 등만 하더라도 큰 산이었는데, 강유석은 여기에 하이보이즈 멤버로서 춤까지 익혀야 했던 것. 강유석은 "처음 오디션 볼 때부터 '춤 잘 춰요?'라고 물으셨는데, '못 춘다'고 솔직히 답했었다. 춤을 춰 본 적도 없고, 춰 볼 일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덜컥 재일이가 된 뒤 춤 연습을 하라고 하니, 그때 느꼈다. '아 내가 몸치구나'라고. 저는 나름 3개월의 피나는 노력을 했었다. 저는 일주일에 세 번을 연습했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와서 연습하는 (한)예지가 저보다 더 잘 추더라. 그래서 더 피를 흘리는 노력을 했다. 심지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 친구들이 너무 어린 친구들이라 미안하기도 했다. 1999년생과 2000년생이었는데, 이 친구들이랑 연습을 하다 보면 동선 이동을 하면서 발을 밟은 적도 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연준 씨가 '춤 추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해주더라. 고마웠다"고 했다.


[SC인터뷰] 감초보다 메인으로..'폭싹'→'언슬전' 강유석 "30대, …
사진제공=저스트엔터테인먼트
하이보이즈 활동은 드라마 속에서뿐만 아니라 음악방송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게 됐던 강유석은 "감독님이 저한테 '너무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사실 처음에는 고민도 했지만,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주셨으니 '언제 해보겠어'하는 마음으로 함께했다. 용기를 내서 연습을 했고, 다시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무대가 처음이라 바닥에서 LED가 움직이고, 힘이 풀리고 멀미까지 생기더라. 많이 당황했었는데, 그런 걸 생각하니 '더 잘 출 수 있었는데' 싶고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유석은 올해 '폭싹 속았수다'와 '언슬전'을 통해 연이어 러브라인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로맨틱한 부분보다는 코믹이 더 강조됐기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고. 강유석은 "중간에 사비와 잘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확정을 지어달라'고 했었다. '저기 커플(고윤정, 정준원)처럼 사귄다고 하든지 키스신을 넣어달라'고 했었는데 감독님이 안 된다고 하셨다. 열린 결말로 간 것이 너무 아쉬웠다"며 "차기작으로는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폭싹'에서도 현숙(이수경)이와 결혼도 하고 같이 살지만, 둘을 보면 '너무 달달하다'는 게 아니라, '쟤들 사고쳤네' 이런 느낌이잖나. 멜로를 진득하게 해본 적이 없다. 응원받는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


[SC인터뷰] 감초보다 메인으로..'폭싹'→'언슬전' 강유석 "30대, …
사진제공=저스트엔터테인먼트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언슬전', 그리고 곧 방영을 앞두고 있는 '서초동'까지. 그동안 주로 감초와 같은 역할을 맡아왔던 그였지만, 이제는 메인을 꿈꾼다. 강유석은 "조만간 오픈하는 '서초동'에서도 다섯 명 중에 가장 밝고 말도 많은 친구다. 여기서도 분위기메이커에 밝은 역할을 하다 보니, 조금 다른 캐릭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하던 걸 하면서 비슷한 연기를 하지 않을까 싶은 걱정도 든다. 그런 고민이 드는 것 같다"며 "구체적 캐릭터는 작품을 봐야 알 수 있지만, 소위 말하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 제가 착한 느낌의 역할만 해봤으니, 악역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진한 멜로도 원한다. '폭싹'의 양관식 캐릭터가 멜로도 진하고 너무 좋은 캐릭터 같았다. 또 '약한영웅'을 보면서는 이준영 씨가 연기한 금성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면서 '저건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려운 씨의 박후민 캐릭터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제가 몸치이기는 하지만, 액션은 또 다르다. 제가 아무래도 액션 배우 출신이라 노력파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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