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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 담도암 투병 끝 별세…향년 73세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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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0 10:07


[공식]'1세대 패션모델' 이희재, 담도암 투병 끝 별세…향년 73세
'1세대 패션모델'·'이희재 다이어트' 신드롬…이희재씨 별세
(서울=연합뉴스) 1970∼1990년대 인기 패션모델로 활동한 이희재(李喜宰)씨가 지난 9일 담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0일 전했다. 향년 73세.
이 씨는 1993년 저서 '아름다운 여자 : 이희재 차밍스쿨'을 베스트셀러로 만들며 '이희재 다이어트' 신드롬을 일으켰다. 사진은 2010년 화가로 데뷔한 직후의 고인. 2025.6.10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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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1970~1990년대 활약하며 한국 패션모델 1세대를 대표했던 이희재가 눈을 감았다.

이희재는 지난 9일 담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은 10일 스포츠조선에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라며 "발인은 12일 오전 8시"라고 밝혔다.

서울 출신인 이희재는 중앙여고와 건국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대학 재학 중 대한방직협회 주최 '목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모델로 데뷔했고, 루비나, 김동수 등과 함께 패션모델이라는 직업을 대중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79년에는 미국 LA 국제모델콘테스트에서 3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패션쇼 무대를 넘어 방송, 광고, 라디오 DJ, MC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활약했다. 1993년에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지금은 가정시대', '생방송 아침', '아름다운 여자' 등을 진행하며 방송인으로서도 입지를 다졌고, 1995년에는 Q채널에서 '이희재의 차밍스쿨'을 맡아 대중과 소통했다.

뿐만 아니라, 1983년에는 모델라인 아카데미를 창립했고, 이후 차밍스쿨 '와이낫(WHY NOT)' 원장을 지내며 여성 이미지 메이킹 교육에 힘썼다.

특히 1993년 발간한 저서 '아름다운 여자: 이희재 차밍스쿨'은 '이희재 다이어트' 열풍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교육자로도 활동했다. 동덕여대 여성사회교육원, 평택공업전문대 등에서 교수직을 역임, 후학 양성에 힘썼다.


2002년부터는 그림을 시작해 2010년 화가로 정식 데뷔했고, 중국 베이징에서도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2012년에는 대한민국 패션대전 30주년 기념 패션쇼 '소통+30'에 특별 출연, 은퇴 이후에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2022년 1월 담도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회복을 이어갔으나, 이듬해 암이 재발해 투병 생활을 계속이어왔다. 그러나 긴 싸움 끝에 생을 마감, 고인의 별세 소식에 많은 이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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