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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면피용 기부” 5·18 기념재단, 잡식공룡 기부금 거부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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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1 15:55


“책임 면피용 기부” 5·18 기념재단, 잡식공룡 기부금 거부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5·18 기념재단이 전남 지역을 비하하는 게시글로 논란을 일으킨 맛집 소개 유튜버 '잡식공룡'(본명 왕현수)의 기부금을 거부하고 반환을 요청했다.

11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9일 잡식공룡에게 이메일을 통해 500만 원 기부금의 반환을 요구하는 의사를 전달했다. 재단 측은 "해당 기부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려는 순수한 의도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부 수령을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재단은 잡식공룡의 기부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본인의 책임을 면피하려는 수단"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으며, "기부금을 돌려줄 수 있도록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잡식공룡이 해당 메일을 수신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아직 답변이 없어 반환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앞서 잡식공룡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제21대 대통령선거 당시 특정 전남 지역의 투표 결과를 언급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해당 게시글에 전남 지역을 비하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고, 잡식공룡은 해당 내용을 갈무리한 이미지를 재차 게시, 물의를 일으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사과문과 함께 5·18 기념재단에 500만 원을 후원했다는 결제 이력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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